1월 중순 이후 코스피도 3000~3200 박스권에 머물면서 상승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이른바 '동학개미'의 투자 열풍에 힘입어 기세를 올렸던 증권주 역시 힘이 빠지는 모습이다.
약 2달 만에 고점 대비 약 10.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3.3%)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크다. 업종 대표 종목인 키움증권(-22.8%), 삼성증권(-14.8%), 미래에셋대우 (7,550원 ▲220 +3.00%)(-10.3%) 등이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실제로 국내 증시에서 거래대금이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코스피 19조954억원, 코스닥 13조2738억원으로 1월 대비 각각 27.9%, 15.0% 하락했다. 특히 기관(-31.7%)과 개인(-23.0%)의 거래대금이 크게 줄었다.
이달 3거래일 평균 코스피 거래대금은 16조7888억원으로 더 감소했고 이중 3일에는 올해 들어 가장 적은 14조원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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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거래가 얼마나 활발한지 보여주는 시가총액 회전율 역시 2월 코스피 16.12%, 코스닥 61.98%로 1월(코스피 24.87%, 코스닥 80.22%)보다 크게 줄었다. 코스피가 2200선에서 도약을 시작하기 직전인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주요 증권사에서 배당금 상향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해 사모펀드와 해외 대체투자 관련 충당금, 손실도 대부분 반영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횡보, 변동성 확대, 예탁금 정체 등으로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다"며 "코스피가 3000포인트 수준에서 방어되고 있고 1~2월 37조원 수준의 거래대금을 보였다는 점에서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관련 이익은 전 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3년물 금리 상승에 따라 채권 평가손익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브로커리지 이익 모멘텀 약화를 방어할 수 있는 자산관리, IB 등 다양한 수익구조를 가진 증권사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우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