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후 사망에 불안감 ↑…"해외도 백신 인한 사망 사례 없어"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21.03.04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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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서울 중구보건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3일 오전 서울 중구보건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발생해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사망과 백신접종의 연관성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6일만에 접종 후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2명다 남자로,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인 요양병원에서 발생했다. 기저질환이 있는 사망자라는 얘기다.



사망자 A씨(50대)의 경우 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로 지난 2일 9시 반경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11시간 경과 후 흉통과 메스꺼움, 호흡곤란을 호소해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다음날인 3일 오전 7시 사망했다.

사망자 B씨(60대)도 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다. B씨는 2월 27일 2시 반경 코로나19 예방접종 33시간이 지난 후 발열과 전신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호전됐다가 악화돼 3일 오전 10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방역당국은 사망한 2명의 사망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 그러나 백신 접종으로 일반적으로 사망하는 경우는 접종 후 30분 이내 나타나는 중증 이상반응인 '아나필락시 쇼크'로 인한 사망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2명의 사망자는 각각 11시간, 33시간이 지나 사망한 사례라 이 '쇼크' 사망과는 무관하게 지병으로 인한 건강 악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박유미 시민건강국장도 이날 코로나19 온라인브리핑에서 "정부와 해당 지자체에서 인과성에 대해 조사중이고, 그 결과에 대해서는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며 "중요한 점은 접종을 지금까지 다수 시행한 세게 각국에서도 현재 사용중인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인한 사망으로 확인된 사례 아직까지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접종대상자들은 과도한 불안감 갖지마시고 접종 전후 주의사항 잘 지키면서 접종 순서대로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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