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2번이냐 4번이냐 중요해…기호2번, 안철수에도 도움될 것"

머니투데이 이소현 기자 2021.03.0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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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 후보는 "시장직 중도사퇴로 서울시민께 진 마음의 빚을 갚고 소중한 시정 경험을 살려 서울을 다시 뛰게 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사진=뉴스1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 후보는 "시장직 중도사퇴로 서울시민께 진 마음의 빚을 갚고 소중한 시정 경험을 살려 서울을 다시 뛰게 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오세훈 예비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가능하면 기호 2번을 달고 출마하는 게 아마 득표에는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예비후보는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누가 단일후보가 되든 2번을 달고 나와야 한다, 4번 달면 나가서 진다'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말에 동의하는지를 묻는 진행자 질문에 "그럴 확률이 높다"고 답했다.



이어 진행자가 "2번이냐 4번이냐가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묻자 "일반 유권자 입장에서 보면 당세가 확실히 차이나지 않나. 시장 혼자 시정을 이끄는 건 아니다. 시의회에서의 도움 등도 필요한데 안 후보의 당에는 시의원이 한 명도 없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또 "보궐선거이기 때문에 선거운동 과정에서 조직 선거의 성격이 강하다. 투표율이 아무래도 보통 선거와 다르지 않겠나. 많이 낮을 것"이라며 "그런 경우를 산정해 보면 우리 당 하부조직들이 아무래도 국민의당보다는 더 광범위하고 단단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번 달아야 이기니까 애초에 단일화 과정에서 기호 2번 국민의힘을 뽑아달라는 호소 차원인가, 안 후보로 단일화가 되더라도 국민의힘에 입당해 기호 2번 달 생각을 해야 한다는 뜻인가"라는 지적에는 "협의를 해야 되겠지만 두 가지가 다 가능한 선택지다. 들어오면 더 도움이 되신다는 것은 분명한 판단"이라면서도 "그 과정에서 충분한 토론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예비후보는 "단일화가 되면 아주 적극적으로 도울 생각"이라며 "큰 틀에서의 원칙, 다시 말해서 뭉쳐야 산다는 큰 원칙과 반드시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 그리고 가능하면 지향하는 바가 같아야 단일화가 쉽고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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