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해 일반보험 손해율이 81.6%로 전년(74.2%)보다 크게 높아졌다. 삼성화재의 일반보험 손해율이 80%를 넘어선 것은 창립 이래 유례가 없던 일이다. 일반보험은 통상 손해율이 80%를 넘으면 적자로 본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일반보험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도 100.3%를 기록해 사실상 처음으로 100%를 넘겼다.
일반보험이란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보험기간이 2년 이상인 상품)을 제외한 손해보험상품으로 화재보험, 해상보험, 배상책임보험 등 재산보험과 주로 기업성 보험을 말한다. 해외에서는 일반보험이 손해보험시장의 주력인 반면 국내에서는 원수보험료 기준으로 전체의 10분의 1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시장규모는 2019년 기준 9조9000억원(보증보험 포함)대이며, 지난해에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매년 적자에 시달리던 자동차보험이나 실손의료보험 등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뜻하지 않은 반사이익으로 실적이 개선됐지만 일반보험은 오히려 타격이 컸다"며 "특히 기업성보험의 손실이 컸던 만큼 손해율 안정화를 위해 고위험 사업장에 대한 긴급 안전진단과 함께 위험관리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대형사고로 인한 일시적인 손해이기 때문에 올해는 손해율이 개선될 것으로 보지만 자연재해 위험 등급지별 인수 기준 등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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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반보험 시장 성장률은 지난 2013~2015년만 해도 평균 -5%대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2018년 5.1% 성장을 기록한 뒤 2019년 5%, 2020년 9.3% 성장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