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국내 배달 앱 업계 3위 쿠팡이츠가 2일부터 라이더(배달기사)에게 지급하는 기본 수수료를 기존 건당 3100원에서 2500원으로 600원 내림에 따라 라이더들이 집단 반발하며 단체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배달 수수료가 건당 수수료가 600원 줄어들면 하루 평균 10건 정도를 배달하는 라이더는 한달 약 20만원 안팎의 수익이 줄어든다는게 쿠팡이츠 라이더들의 입장이다. 반면 쿠팡이츠는 원거리 배달 기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배달 수수료 최소 범위를 2500원으로 하는 대신 거리에 따른 할증을 최대 1만원까지 추가 지급, 최대 1만6000원까지 수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에서 배달업무를 하는 배달기사들의 모습. 2021.3.2/뉴스1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음식점에서 쿠팡이츠 라이더들의 대규모 휴무나 파업은 감지되지 않았다. 배달대행업체 관계자는 "일부 쿠팡이츠 라이더들이 오늘 하루 휴무를 갖는 모습은 보였지만 특별히 집단적인 움직임은 없다"며 "집단 휴무가 일어났다면 음식점주들이 배달대행업체들에게 연락해 쿠팡이츠 라이더를 대체할 인력 공급을 문의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쿠팡이츠 라이더는 "집단 행동에 동참한다고 달라질 게 없다고 생각한다"며 "하루 쉬면 나만 손해인 것 같아서 일을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쿠팡이츠는 이번 가격 조정이 기본 수수료 인하보다는 기본 배달비 범주를 최대 1만6000원까지 확대하는 게 핵심이라는 입장이다. 라이더들의 원거리 기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배달 수수료 최소 범위를 2500원으로 하는 대신, 거리에 따른 할증을 최대 1만원까지 추가 지급, 최대 1만6000원까지 수수료를 지급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