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인터뷰
박 후보는 지난 26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의 저출산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 그만큼 아이를 키우기가 힘들다는 것"이라며 "서울시가 돌봄 플랫폼을 만들어주면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인터뷰
박 후보는 서울시가 제공하는 돌봄 플랫폼, 더 나아가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던 '21분 컴팩트 도시'가 해답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부모가 필요한 조건에 맞춰 돌봄교사를 연결해주는 '중계 서비스'를 통해 '돌봄의 공백'을 채우고, 장기적으로는 아이가 21분 안에 부모의 보살핌을 받을 수 있는 '함축 도시'를 만들겠다는 얘기다.
박 후보는 "많은 여성들이 경력 단절 없이 자기 커리어를 이어나가기를 원하고 있다"며 "같은 여성으로서 특히 '직장맘'들에게 '아이 돌봄은 서울시가 책임지겠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했다. 또 "유치원 무상급식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엄마, 아빠들의 육아휴직 사용이 당당한 권리로 받아들여지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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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다움은 '혁신'…2~3년 안에 서울의 미래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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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민주당 다움'은 매일 매일 혁신하는 것"이라며 "다른 후보들과 달리 '글로벌 디지털 경제 수도'라는 코로나19 이후 서울의 미래를 제시했다는 데에서 차별점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21분 컴팩트 도시 △구독경제 도시 △수직정원 도시 △원스톱 헬스케어 도시 △블록체인·프로토콜 경제 허브도시 등 '서울시 대전환' 주요 공약들에 대해선 "먼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우리 눈 앞에서 현실화될 날이 2~3년 안에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후보는 "마차에서 자동차로 옮겨갔던 100년 전처럼 지금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그 속도는 훨씬 더 빨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절 스마트상점 도입을 추진할 때 국회에서 예산이 깎이고 상인들도 크게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스마트슈퍼' 1호 모델이 나온 뒤엔 너도나도 동참하겠다며 나섰다"는 예를 들기도 했다.
특히 박 후보는 서울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을 방문했던 기억을 꺼내며 "상인들을 위해 서울시가 온라인 거래 플랫폼을 만들면 물류 혁명과 구독경제 시스템 도입이 가능하다"며 "'공유 공장'을 만들어 상인들의 경쟁력을 올리고 소비자들에게 '디지털 단골상점'을 맺어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또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화폐인 'KS코인'(Korea-Seoul Coin)을 유통시키겠다는 공약을 소개하며 "KS코인이 서울을 투명하고 편리한 도시로 만들어 많은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빅데이터를 확보해 소비 진작과 일자리 창출 등 경제 정책의 효과를 높일 수 있고, 프로토콜 경제를 구현하고 결제·송금 수수료도 사라지면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쥐어짜는 주사기' 지원…백신 협상·접종 과정에 기여해 보람"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인터뷰
박 후보는 최근 일본에서 특수주사기를 확보하지 못해 남는 백신 일부를 폐기하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문재인정부에서 백신의 접종 전달 체계를 사전에 열심히 준비했다"며 "주사기가 백신 공급 협상 과정의 지렛대 역할을 한 만큼 여기에 기여했다는 데에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정부는 화이자 백신 계약 물량 중 50만명분을 이달 말 우선 공급받기로 했는데, 여기엔 한국이 특수주사기 대량 생산에 성공한 점이 큰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박 후보는 경선 선거 운동 기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 코로나19 중앙예방접종센터를 방문했던 일을 꼽기도 했다. 그는 "간호사들이 특수주사기로 백신을 3㎜씩, 잔량 없이 정확히 6인분을 뽑는 연습을 하던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