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나왔으면" 손현주 데뷔 30년만 힐링 예능 '간이역'(종합)

뉴스1 제공 2021.02.2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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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간이역/MBC © 뉴스1간이역/MBC © 뉴스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손현주가 '역장'으로, 방송인 김준현과 배우 임지연이 '역무원'으로 뭉쳤다. 세 사람은 '손현주의 간이역'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전달할 예정이다. 임지연은 '느림의 미학'이 있다며 힐링 예능이 될 것을 자신했다.

26일 유튜브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녹화된 MBC '손현주의 간이역'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주명수 PD를 비롯해 손현주 김준현 임지연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손현주의 간이역'은 명예 역무원이 된 연예인들이 간이역을 찾아다니며 사라질 위기에 놓인 간이역을 지키고, 이를 통해 간이역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힐링 예능 프로그램이다. 손현주가 데뷔 30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먼저 이날 손현주는 인사말을 전했다. 그는 "김준현에 임지연까지 든든한 지원군이 있어서 전혀 불편함이 없다"며 "전구 각지 250여 개 간이역이 어쩌면 사라져갈 수 있다. 이게 현실이다. 아름다움을 시청자 여러분께 선물해드리고자 선사해드리고자 이렇게 나섰다"고 인사했다.



이어 임지연은 "존경하는 선배님, 사랑하는 준현 오빠와 함게 하게 돼서 막내로서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간이역 마을의 아름다움과 역사를 최대한 담아서 보시는 분들에게 잘 전달되도록 최선 다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주명수 PD는 "간이역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데 이 간이역도 마을 사람들에게는 소중한 역"이라면서 "간이역이 무정차 역이나 폐역이 되지 않게 알리고, 코로나19 시국에 소통 단절돼 있는데 많은 분들 만나 소통 이어나가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연출하는 입장에서 조바심 내지 않고 촬영하고 있고 자연스러운 모습, 아름다운 모습 담으려 노력하겠다"고도 전했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주명수 PD는 "전국에 250여 개 간이역이 있다. 그 간이역을 잘 알려서 사라지지 않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두 번째는 말씀드린 것처럼 언택트 시대에 간이역들이 혈관 역할 하듯, 많은 분들을 만나며 소통의 혈관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또한 교양 프로그램이 아닌 예능 프로그램인 만큼 웃음 포인트에 대한 질문에 "억지 웃음 보다 즐거움"이라며 "세분도 즐겁게 촬영하시고 그걸 저희도 즐겁게 담아내면 그 즐거움이 전달되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손현주/MBC © 뉴스1손현주/MBC © 뉴스1
손현주가 데뷔 30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내 건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인 이유가 가장 관심사였다. 이에 손현주는 "지금은 너무 빠른 세상이 되다 보니까 KTX 같은 기차를 타면 거리를 볼 수 없다"며 "무궁화호를 타고 갔을 때 거리가 눈에 들어오더라. '우리가 못본 거리가 많구나, 우리가 못본 풍경이 많았구나' 알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는 "예능이란 표현을 안 쓰는데 저는 힐링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예능이라 생각했으면 못했을 것"이라면서 "이번 것 같은 경우엔 나답게 느리게 갈 수 있고 느린 풍경을 제작진이 편집 잘 해주실 거라 믿는다. 그래서 이번에 참여하게 됐다. 시간이 되시면 우리가 다녀간 역을 와보시면 힐링이 되시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또 손현주는 "간이역이 폐역이나 정차 역이 아닌 살아있는 역"이라며 "마을 사람들에겐 소중한 발이 되고 있는 역이다. 사실 예능이라고 하긴 하는데 저희는 장난을 칠 수 없다. 간이역에선 철저하게 지켜야 할 것들이 많다"면서 "코로나19 시국에 다닐 수 없는 곳을 대신 다니고 안방에서 아름다운 그림을 즐겨주십사 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손현주는 "저희 프로그램을 보시면 아실 거다. 화려하게 포장돼서 웃기는 재미 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편안하고 힐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기쁜 마음에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본격적으로 예능을 촬영해본 소감도 전했다. 손현주는 "드라마나 영화 찍을 땐 입술이 터지지 않는데 입술이 터졌다"면서 "생각보다 간이역에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여러분들에게 역사적인 배경 같은 것, 역이 언제 생겼는지 명소가 어디있는지 그걸 다 전달하려다 보니까 많은 걸 공부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고 털어놨다. 또 손현주는 "드라마 영화는 내 것만 하면 되는데 간이역은 주위를 다 봐야 한다. 이게 상당히 힘든 거구나 했다"며 "예능인들을 다시 보고 존경하게 되고 술 더 사주고 그래야겠다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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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주 김준현 임지연 세 사람의 호흡은 어땠을까. 임지연은 "선배님은 연기자 후배로서 너무나 존경한다. 다가갈 수 없는 국민 배우의 느낌이 있었다. 하늘 같은 선배님이시라 생각했는데 실제로 뵈니까 너무나 편안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오래 알던 사람처럼 편하게 소주 한잔 먹을 수 있는 것 같은 점이 장점 아닐까. 어느 누구에게도 편안하게 느낄 수 있다"면서도 "단점은 아니지만 장점이자 단점을 말씀드리자면 너무 많은 정보를 많이 갖고 계시다. 정보가 정말 많으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김준현은 "임지연씨가 돌려 말했는데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단점은 말씀이 너무 많으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했던 얘기 또 하신다"며 "제발 그만 좀 하시라. 그게 단점이라고 하기엔 그렇지만 단점이자 장점이다. 참 말씀이 많으시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에 주명수 PD는 세 사람의 조합에 대해 "손현주 선배님은 부족한 것은 아닌데 만만한 형 역할이지만 우리 프로의 기둥이시고 리더 역할을 해주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준현씨는 다재다능하시고 감초 역할을 해주실 거라 믿는다"며 "임지연은 여배우의 도도함 보단 털털함, 못난 오빠들을 챙기는 역할이다. 세 분이 간이역을 잘 이끌어 가실 거라 믿는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임지연/MBC © 뉴스1임지연/MBC © 뉴스1
임지연 또한 MBC '섹션TV 연예통신' 이후 오랜만에 고정 예능에 출연한다. 이에 대해 임지연은 예능과 연기에서 자신의 공통점에 대해 "예능을 할 때도 연기를 할 때도 현장에서 모습은 이 모습 그대로다. 똑같은 것 같다.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잘 다가가고 호기심도 많다"며 "고정 예능은 처음이지만 작품에서의 현장과 똑같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예능과 연기의 차이점에 대해 "차이점은 배우로서 임지연을 대중들이 보신 이미지가 털털하고 친근하고 이런 느낌은 아니라 생각했다. 차갑고 무겁고 어둡다는 얘기도 들었다"며 "솔직한 임지연 자체 모습에 사람들이 다르다 생각해주시지 않을까 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또 그는 "나름 20대를 배우로서 너무 빠른 생활을 했던 것 같다. 몸과 마음, 인간 관계 등 생활 자체가 조급하고 빨랐던 마음을 가졌던 시기에 이 기회가 왔다"며 "또 다른 여행 힐링 프로그램과 달리 꾸미고 웃기고 즐겁지 않아도 내 모습 그대로 간이역을 알리는 성취감과 함께 힐링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손현주의 간이역'만의 매력 포인트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임지연은 "저희만의 느림의 매력이 있다. 느리고 천천히 가는 느낌이 있다"며 "빠르고 화려하고 포장된 느낌은 없지만 솔직함과 그 안에서 나오는 느림의 미학이 느껴지지 않을까 한다. 많은 분들이 보시고 거기 가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보이는 풍경이나 그 안에서 이야기를 진솔하게 느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크다"고 전했다.

김준현의 먹방도 기대된다. 김준현은 이번에도 먹방이 있냐는 질문에 "그럼요 먹어야죠, 매회마다 시원하게 먹는다. 밥은 먹는다. 시원시원하게 먹는다. 풍족, 풍만한 먹방 기대하셔도 좋다. 다를 건 없다"고 말했다. 손현주는 "참 맛있게 먹는다. 쳐다보고 있으면 꼭 그 음식은 먹어야겠다는 생각 들 정도로 맛있게 먹는다"고 칭찬했고, 임지연은 "워낙 먹방으로 유명하시지만 만드는 것도 너무 잘 하셔가지고 그 재미로 오빠의 매력을 느낀다. 완벽하다"고 거들었다.

간이역/MBC © 뉴스1간이역/MBC © 뉴스1
특히 이날 손현주는 1회 게스트로 절친한 유해진과 김상호가 찾아온 사실을 전했다. 그는 "이전에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얘길 한 사람이 몇 명이 있다. 그걸 알아서 전화온 사람도 몇 명 있다"며 "또 어떤, 파이팅 넘치는 후배는 언제 나가면 되냐고 묻기도 했다. 그런 후배들이 많이 참여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유해진 김상호를 직접 섭외했냐는 질문에 "제가 뭐라고 직접 하겠나. 연락은 한다"면서도 "'이런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데 너희도 와서 힐링하고 마을 주민도 힐링 했으면 좋겠다' 했더니 왔다. 유해진은 임지연도 잘 알고 있다. 또 유해진 김상호 두 사람이 김준현씨를 보고 알더라. 그래서 자연스럽게 선뜻 우리 쪽으로 오지 않았나 한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섭외하고 싶은 게스트 질문에 손현주는 "많다"며 "한두 사람 얘기하면 이름 거론 안 된 사람이 섭섭할 것"이라면서 "많은 부분 연락하고 받고 그러고 있다. 한 사람 한 사람 나올 때마다 설레고 어떤 스페셜 게스트가 나올까 기대도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랑 친한 장혁씨 같은 경우엔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 손재주가 좋다. 장혁씨는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희망하는 게스트에 대한 집요한 질문에 "
지금 바쁘지만 송중기라는 동생도"라며 말을 잇지 못하다 "막 던지는 거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그는 "샤이니 민호도 던져본다"며 웃었다.

한편 '손현주의 간이역'은 오는 27일 오후 9시50분 처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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