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강댐 보강 추진…여수로·제수문 증설

머니투데이 경남=노수윤 기자 2021.02.2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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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홍수에도 댐 붕괴 방지·치수능력 증대

경남 남강대 보강 계획도./사진제공=경남도경남 남강대 보강 계획도./사진제공=경남도


경남도는 25일 남강댐 보강 건설사업 기본계획 변경 관련 회의를 서부청사 중강당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경남도 관련 부서와 환경부, 국토부, 진주·사천·의령·함안·남해·하동 등 6개 시·군, 수자원공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남강댐 치수능력 증대사업 반영을 위한 남강댐 보강 건설사업 기본계획 변경안에 대한 정보전달과 의견수렴을 위해 수자원공사가 사업설명을 하고 관계기관이 의견을 제시했다.



남강댐은 1969년 홍수 조절 외에 생활, 공업, 농업, 하천유지용수 공급과 발전을 위한 다목적댐으로 건설했고 현재 저수용량이 3억900만㎥에 달한다.

현재는 극한홍수(PMF) 발생 시 사천(가화천)방향 12개의 제수문을 통해 사천만으로 초당 6000㎥, 진주(남강본류)방향 3개의 제수문을 통해 초당 1000㎥ 방류하도록 되어 있다.



남강댐의 유역면적은 소양강댐과 유사하나 저수용량은 10분의 1, 홍수조절용량은 절반으로 홍수 조절에 취약하고 월류에 따른 댐붕괴에 취약하다.

환경부는 1000~1만 년 빈도 이상의 극한홍수 발생 시 댐 붕괴를 방지하기 위해 진주(남강본류)방향으로 여수로를 1련을 신설해 초당 2094㎥까지 방류한다. 사천(가화천)방향으로 제수문 4문을 증설해 초당 1만2037㎥까지 방류하는 등 남강댐 치수능력 증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남강댐 치수능력 증대사업은 댐 높이를 높여 저수용량을 증대하는 것은 아니며 댐 내의 파랑(물의 출렁임)에 의한 월류방지를 위해 1.2m의 높이로 기 설치된 파라펫월을 0.7m 증고하는 것이다.


진주(남강본류)방향 여수로, 사천(가화천)방향의 제수문을 설치해도 극한홍수가 발생하였을 때 댐 붕괴 방지를 위해 운영하며 일상 시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경남도 관련 부서와 시·군은 댐 방류로 인한 남강본류권역(진주, 함안, 의령)과 가화천(강진만)권역(사천, 남해, 하동)의 피해예방 및 보상대책을 논의하고 치수능력 증대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제시했고 환경부는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석원 경남도 기후환경산림국장은 “남강댐 치수능력 증대사업이 안정성 강화를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사업 당위성 설명 및 안내가 부족하다”며 “지자체, 주민의견을 반영해 도민이 수용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줄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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