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자녀 낳아 벌금만 1억…"남편 정관수술 안했으면 더 낳았을 것"

머니투데이 김현지A 기자 2021.02.2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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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룽룽과 자녀들./사진=더우인 캡쳐장룽룽과 자녀들./사진=더우인 캡쳐


중국에서도 젊은 부부들이 출산을 기피하면서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벌금 1억7000만 원을 감수하고 7자녀를 낳은 여성이 화제다.

25일(현지시간)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의류와 액세서리 등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장룽룽(34)은 세 자녀 이상이면 벌금을 내야하는 중국의 규칙을 위반해 벌금을 내면서까지 7자녀를 낳았다.



중국은 당초 '1가구 1자녀' 정책을 채택해 2명 이상을 낳으면 벌금을 물렸으나 최근 인구 감소 추세가 뚜렷해지자 '1가구 2자녀'로 정책을 완화했다. 따라서 아이를 세 명 이상 낳으면 벌금을 내야 한다.

장룽룽은 아이를 3명 이상 낳았기 때문에 모두 100만위안(한화 약 1억7206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했다. 만약 벌금을 내지 않으면 아이들의 주민등록번호가 나오지 않는다.
장룽룽과 자녀들./사진=더우인 캡쳐장룽룽과 자녀들./사진=더우인 캡쳐
그는 "애들을 먹이고 교육시킬 수만 있다면 자녀는 많은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을 많이 낳기 전에 재정적으로 이를 감당할 수 있을까 자문한 결과,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해 아이들을 많이 낳았다"고 설명했다.



장룽룽은 "아이들이 대학 진학 등으로 집을 떠날 수밖에 없을 때를 대비해 외롭지 않기 위해 아이를 많이 낳았다"고 덧붙였다.

그의 아이들은 1세에서 14세로 5남2녀다. 장룽룽은 아들을 낳기 위해 아이를 더 낳은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아이를 더 낳을 계획이었으나 남편이 정관수술을 하는 바람에 더 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대가족 생활을 중국의 틱톡인 '더우인'에 올려 누리꾼들과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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