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형일자리' GM 빈자리 채운다…일자리 1100개 창출

머니투데이 세종=안재용 기자 2021.02.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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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형 일자리, 370명 고용…전기차 단지 육성

자료=산업통상자원부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전북 군산형 일자리와 부산형 일자리를 상생형지역일자리로 선정하고 전기차 생산단지로 육성한다. 총 6051억원을 투자해 1476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정부는 25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제3차 상생형 지역일자리 심의위원회를 열고 '전북 군산형 일자리'와 '부산형 일자리'를 상생형지역일자리로 선정했다.



전북 군산형 일자리는 명신과 에디슨모터스, 대창모터스, 엠피에스코리아, 코스텍 등 5개 기업이 옛 GM 공장과 실직한 숙련노동자 등 지역자원을 활용해 전기차 생산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향후 3년간 3528억원을 투자해 1106명 규모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실제로 명신은 현재 GM 퇴사자 50여명을 채용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군산형 일자리 논의에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초기부터 참여했다. 군산형 일자리는 우리사주제와 노동자 이사회 참관제 등을 통해 안정적 노사관계를 도모키로 했다.



또 5개 기업들은 지난해 6월 체결된 밸류체인 협약을 기반으로 공동 R&D(연구개발)와 마케팅, 물류 등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형 일자리는 코렌스EM이 독일 BMW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전기차 구동유닛을 생산한다. 구동유닛이란 기존 내연기관차의 엔진과 트래스미션을 대체해 차량에 동력을 제공하는 장치로 모터와 인버터, 기어박스로 구성돼 있다. 향후 3년간 2523억원을 투자해 370명 규모 고용을 창출한다.

코렌스EM은 협력업체들과 클러스터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R&D를 통해 기술을 공유하기로 했다. 또 부산내 고등학교·대학과 상호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기술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주민 우선채용 등 지역상생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정부는 두 상생형 일자리가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기반시설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전북 군산에는 스마트모빌리티 협업센터를 구축하고 스케이트 플랫폼 개발 사업을 실시한다. 공동복지기금 조성을 통해 원청과 하청기업간 복지격차도 해소할 계획이다.

부산에는 부품기술허브센터를 구축하고 '연구기관-대학-특성화고'간 연계를 강화해 채용기회를 확대한다.

성 장관은 "이번 선정이 친환경 전기차로의 산업전환과 포용적 성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며 "군산형 일자리는 유휴 생산설비와 숙련노동자를 활용해 전기 완성차 클러스터를 조성, 군산의 재도약을 가능하게 할 것이고 부산형 일자리는 코렌스EM과 협력업체간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미래차 산업의 발전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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