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성폭력 의혹' 제보자들, 오히려 가해자 의혹 "강제전학까지"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21.02.2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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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선수 기성용 /사진=뉴스1프로축구 선수 기성용 /사진=뉴스1


축구선수 기성용(32, FC서울)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자들이 오히려 성폭행 가해자로 처벌 받았던 전력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4일 스포츠니어스는 초등학생 시절 기성용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C, D씨가 중학교 시절 후배들에게 강압적인 성행위를 시켰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기성용의 초등학생 시절 팀 동료는 스포츠니어스에 "C와 D가 유소년팀 중학교 3학년 시절 후배들에게 강압적인 성행위를 시켜 일이 커졌었다"면서 "당시 해당 지역에서는 꽤 유명한 일이었다. 그 당시 학교 축구부에서는 이 성폭력으로 피바람이 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둘이 저지른 2004년 사건에 대해서는 목격자도 많고 피해자도 많다"면서 "가해자가 피해자인 척 하고 있다"고 황당해했다.



스포츠니어스는 C와 D가 후배들을 상대로 자신의 성기를 만지라고 하고, 보는 앞에서 자위행위를 강요했으며, 금품을 가로채고 자신의 성기와 가슴을 빨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으로 유소년 팀장이 보직해임되고 유소년 감독, 팀닥터 등은 직무정지 조치를 당했다. 당시 해당 지역 프로축구단 임원이던 D의 아버지도 아들 문제로 직장에서 해고됐다. C, D는 강제 전학 조치되고 계열 고등학교 입학이 무산됐다.

스포츠니어스는 C가 K리그에서 뛰다가 현재는 은퇴했으며, D는 해외에 머물다 현재는 에이전트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오전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대표 출신 프로축구 A선수와 선수 출신 외래교수 B씨의 성폭력 의혹을 전했다.

해당 자료에서는 A씨와 B씨가 2000년 1월~6월 한 초등학교에서 당시 한 학년 아래였던 후배 C씨와 D씨를 상대로 구강성교를 강요하는 등 성폭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담겼다.

박 변호사는 구체적 실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광주 출신으로 최근 수도권 모 명문구단에 입단한 국가대표 스타플레이어"라고 설명했고 네티즌들의 추측 인물로 기성용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기성용 측은 "추후 이와 관련된 오명으로 입은 피해와 발생 가능한 피해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임을 밝혀둔다"며 강경 대응할 뜻을 분명히 했다.

B씨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부분은 전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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