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사찰 겁나면 공직 내려놔라"→신동근 "망언, 사과하라"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2021.02.2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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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2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폭정종식 비상시국연대'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은 "현 정부의 국정운영은 총체적 파탄에 이르렀다"고 주장하며 '정부의 폭정종식'을 촉구했다./사진=뉴스1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2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폭정종식 비상시국연대'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은 "현 정부의 국정운영은 총체적 파탄에 이르렀다"고 주장하며 '정부의 폭정종식'을 촉구했다./사진=뉴스1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24일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사찰' 관련 발언을 "비열한 망언"이라고 비판하고 취소와 함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신 최고위원은 전날 "홍 의원이 '사찰 겁낼 정도면 공직자해선 안 되고, 공직자는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살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는 "궤변을 넘어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신 최고위원은 "불법사찰은 공직자가 대상이든 아니든 한 사람의 인권을 무참히 짓밟는, 악질적인 폭력으로 신체보다 영혼을 위해하는 폭력은 본질상 더 폭력적"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홍준표 의원 말은 민주공화국의 기본을 무시하는 것으로 희대의 막말"이라고 공격했다.



또 "이는 가해자의 우월한 시선, 신념이 배어있는 자들이나 할 수 있는 발언"이라며 마치 "이유 없이 린치를 당한 사람에게 '똑바로 행동했어야지'라고 내뱉는 비열한 행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홍 의원을 질타했다.

아울러 홍 의원을 향해 "자기 발언에 대해 취소하고 공개사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날 홍 의원은 여권이 이명박(MB)정권시절 사찰문제를 서울부산 보궐선거를 앞둔 지금 부각시키고 있다며 "부산 시장선거에서 이겨 보겠다는 요물(妖物)의 책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검사시절부터 지금까지 40여년간 끝없이 사찰 당해도 아무런 불만이 없다"며 "심지어 우리가 집권했던 시절에도 사찰 당했지만 그냥 그렇게 하는가 보다 하고 넘어 갔다"고 했다. 이어 "공직자는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살아야 한다"며 "사찰을 겁을 낼 정도로 잘못이 많으면 공직자를 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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