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유가상승의 여파가 물가지표 상승과 금리상승으로 이어지며 조정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그 이면에는 엄연히 수혜종목도 있는 법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NYMEX(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WTI 근월물 선물은 배럴당 61.67달러로 마감, 지난해 말(48.52달러) 대비 27.1% 오른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초순 OPEC플러스(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과 비OPEC 회원국으로 구성된 협의체)에서 감산 합의가 이뤄지면서 유가상승 탄력이 더 커졌다.
유가 급등이 이어지면서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합의를 철회하고 3월부터 증산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들이 이어지지만 코로나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경기반등 무드가 이어지면서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IB(투자은행)들도 잇따라 국제유가 목표치를 상향조정한 바 있다.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21일 서울 종로구 한 주유소 휘발유가 리터당 1570원에 판매되고 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13주 연속 상승 중이다. 2월 셋째 주(2.15∼18)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7.3원 오른 리터당 1천463.2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은 지난주보다 12.0원 오른 리터당 1천548.4원을 기록해 전국 평균보다 85.2원 비쌌다. 2021.2.2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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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정제마진(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과 원유가격 사이의 격차)이 11주만에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내는 데다 유가상승에 따라 선제적으로 화학제품 재고확충에 나서려는 움직임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면서 업종에 대한 시선도 긍정적으로 선회했다.
최근 한 달새에도 증권가에서는 GS, S-Oil 등 정유주와 롯데케미칼, 효성화학 등 화학주에 대한 목표가 상향 흐름이 줄을 잇고 있다.
조선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유가와 함께 구리,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도 동반 상승하면서 물동량 증가에 대비한 신조선박 발주물량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0년 10월말부터 화이자 백신소식과 경제재개 기대가 맞물리며 유가가 급등했고 선박발주도 회복되기 시작했다"며 "지난해 11~12월 조선4사의 주가가 평균 44.4% 오르며 WTI 상승률 35.5%와 궤를 같이했다"고 했다.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에 대한 긍정적인 보고서들이 점차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