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726조1000억원이다. 지난 한해 동안 125조8000억원 증가다. 가계신용은 은행·보험사 등 금융기관 대출에 신용카드 대금결제 전 사용금액을 더한 포괄적 가계부채를 의미한다.
4분기 가계신용은 △2016년 4분기 46조1000억원 △2020년 3분기(44조6000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증가했다. 가계신용이 가장 크게 증가했던 2016년은 정부가 경기부양 등을 이유로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완화하던 시기다.
가계신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 잔액은 1630조2000억원으로 전기대비 44조5000억원 증가했다. 2003년 통계작성 이후 최대치다. 주택거래량이 3분기 31만호에서 4분기 35만호로 확대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커졌고 주식자금수요로 기타대출도 전분기에 역대 최대규모로 증가하면서다.
주택담보대출도 910억6000만원으로 전기대비 20조2000억원 늘어 3분기 17조4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다만 판매신용 잔액은 95조9000억원으로 전기대비 2000억원 감소했다. 한은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소비 감소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