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첫 여성 사외이사에 이지윤 카이스트 부교수 선임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2021.02.2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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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 부교수. /사진제공=현대자동차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 부교수.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역대 첫 여성 사외이사로 우주항공 부문 전문가를 새롭게 영입했다. 이를 통해 이사회의 다양성 및 전문성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23일 주주총회 소집 공시를 통해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 부교수와 심달훈 우린조세파트너 대표를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사외이사 후보 2인에 대한 선임 안건은 내달 24일 현대차 정기주주총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이 부교수는 현대차 역대 첫 여성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항공우주공향 분야 전문가인 이 부교수는 지난 2019년 국내 교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항법학회 이사로 선출됐으며 한국 항공우주학회 최초 여성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현대차는 이 부교수가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 방향성과 기술 동향 등에 대해 심도 깊은 조언과 의견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2026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화물용 UAS(무인 항공 시스템)를 시작으로 2028년에는 완전 전동화된 유인 UAM 모델을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현대차 외에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여성 사외이사 후보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강진아 서울대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선임했으며 기아는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 현대글로비스 윤윤진 카이스트 건설·환경공학 부교수, 현대제출은 장금주 서울시립대 경영학 교수 등을 각각 사외이사 후보로 최근 확정했다.

현대차그룹 주요 상장 계열사들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지닌 인물을 사외이사로 선임해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 노력해 왔다"며 "주요 계열사가 여성 전문가들을 사외이사 후보로 선정한 것도 그같은 취지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주총에서 장재훈 사장과 서강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하언태 사장을 재선임하는 안건도 다룰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투명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확대, 개편하고 ESG에 대한 심의와 의결 등 역할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도 상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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