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상의' 출범에 몰린 기대감, 최태원 "견마지로 다하겠다"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장덕진 기자 2021.02.2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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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서울상의 의원총회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leekb@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서울상의 의원총회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3일 서울상공회의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것을 시작으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의 일정을 시작했다. 최 회장은 이날 밝은 모습으로 일관하며 상의 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14분쯤 서울 중구 대한상의 건물 앞에 도착했다. 마중을 나온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우태희 상근부회장과 인사를 나눈 뒤, 함께 지하 2층 VIP라운지로 이동했다.



최 회장은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전 VIP라운지에서 부회장단과 약 15분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 자리에는 박용만 회장을 비롯해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등 14명이 함께했다. 최 회장의 농담으로 분위기는 화기애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에게 상의 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면서도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최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이런 일을 맡는 것에 대해 상당한 망설임과 여러 생각이 있었다"면서 "무거운 중책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상의를 잘 이끌어나가 견마지로를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로서는 혼자 이 일을 해나갈 힘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분들이 노력해줬을 때 경영환경과 대한민국의 앞날, 미래세대의 앞날을 만들어갈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서울상의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leekb@최태원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서울상의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최 회장은 선출 직후 총회장에서 잠시 나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재차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엄중한 시기에 무거운 직책을 맡았다"며 "최선을 다해서 경제계 발전과 사회발전에 이바지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점적으로 어떤 과제를 추진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서울상의에 이제 막 들어왔다"면서 "다음번에 얘기를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 간의 전기차 배터리 소송과 관련한 질문에는 따로 답변을 하지 않고 총회장으로 들어갔다.


이날 의원총회에는 70여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앞서 최 회장과 대화를 나눈 이들을 비롯해 우석형 신도리코 회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이우현 OCI 부회장, 정기옥 엘에스씨푸드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는 관례에 따라 최 회장은 다음달 24일 열리는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대한상의 회장에 공식 임명될 예정이다. 서울상의와 대한상의 회장 임기는 3년이며 한 차례 연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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