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23일 발표한 '2020년 국내 위치정보 산업 실태 조사' 요약. /자료=KISA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데이터 경제 시대의 핵심 자원인 위치정보를 활용하는 국내 사업자 현황과 산업 시장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2020년 국내 위치정보 산업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부문별 매출액 규모는 '대인·대물 위치 추적·관제 서비스'가 8644억원(42.5%)으로 가장 컸다. 이 서비스 분야는 차량이나 선박, 드론 등의 위치 관제와 자녀 안심 서비스, 보험사·보안회사의 현장 출동 등 위치 추적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가 나타난 분야는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다. 수집된 위치 정보를 분석·가공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 분야 매출액 증가율은 240억원으로 전년 대비 86.7% 증가했다.
위치정보사업자 절반 이상(54.3%)은 향후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가 가장 활성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응답자들은 위치 정보와 융합 발전할 분야로는 교통(41.1%)과 물류(34.8%)를 꼽았다. 4차 산업혁명이 확산됨에 따라 앞으로 위치 정보 단말로 자율주행차와 드론, 로봇 등의 단말 이용이 확대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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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정보사업자들은 △개발비용 부족(18.6%) △국내 법·제도 규제(14.9%) △전문인력 부족(13.7%) 등의 경영 애로사항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법·제도와 관련해서는 개인 위치정보 수집·이용·제공시 동의를 획득하는 것(42.1%)과 제3자 제공 등 개인 위치정보 수집 후 통보 절차(32.8%)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정부 지원이 필요한 사항으로는 공공 인프라·데이터 민간 개방(36.4%)과 위치 정보 관련 R&D(연구·개발) 과제 확대(31.8%)를 응답한 사업자가 많았다.
이 보고서 원문은 KISA 누리집에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 받아 이용할 수 있다.
권현오 KISA 이용자보호단장은 "위치정보 사업자들의 과반수(69%)는 매출액 50억 미만의 소기업"이라며 "위치정보 산업 활성화와 기반 마련을 위해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KISA는 매년 본 조사 결과를 반영해 스타트업 지원과 맞춤형 컨설팅 등 실효성 있는 사업자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