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폭량 멸치1g"…월성원전 '삼중수소' 조사단 떴다

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2021.02.2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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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세영 부산대 교수 단장으로 하는 민간조사단 발족

[경주=뉴시스] 이무열 기자 = 경주시 양남면 월성원자력발전소에 운전이 영구정지된 '월성 1호기'가 보이고 있다. 2020.10.20. 2020.10.20.   lmy@newsis.com[경주=뉴시스] 이무열 기자 = 경주시 양남면 월성원자력발전소에 운전이 영구정지된 '월성 1호기'가 보이고 있다. 2020.10.20. 2020.10.20. [email protected]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월성원전 부지내 삼중수소 검출과 관련해 함세영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를 단장으로 하는 민간조사단을 22일 구성했다고 밝혔다.

민간조사단은 함 교수를 비롯해 고용권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김정석 조선대 금속재료공학과 교수, 백용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서희 전북대 양자시스템공학과 교수, 조윤호 부산대 기계공학부 교수, 홍성걸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그동안 제기된 모든 이슈와 의혹을 포괄하여 부지내 삼중수소 검출원인 파악 및 외부 환경으로의 유출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원안위는 조사 진행상황을 '원자력안전정보공개센터'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주=뉴스1) 최창호 기자 = 감포읍발전협의회와 주민들이 18일 경북 경주시 양남면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 본부 주차장에서 정부의 탈핵 정치를 즉각 중단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2021.1.18/뉴스1  (경주=뉴스1) 최창호 기자 = 감포읍발전협의회와 주민들이 18일 경북 경주시 양남면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 본부 주차장에서 정부의 탈핵 정치를 즉각 중단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2021.1.18/뉴스1
아울러 조사과정에 대한 투명성 확보를 위해 조사단과 별도로 '현안소통협의회'를 구성·운영키로 했다.



현안소통협의회 의장은 원자력안전위원회 정부추천 비상임위원이 맡을 예정이다. 지역대표·시민단체·원자력계 각 2인의 총 7인으로 구성한다.

이들은 조사범위 등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조사단에 전달하고, 조사단의 조사활동을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한다. 또 각계 자문 및 의견수렴을 거쳐 원자력안전을 위한 제도개선안을 마련해 원안위에 제안한다.

원안위 관계자는 "이번 사안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감안해 월성원전 부지내 삼중수소 관련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규명할 것"이라며 "조사결과가 확정되면 '대국민보고회'를 통해 그 결과를 소상히 국민에게 알려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월성원전 부지 내 10여 곳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검출됐다. 이중 원전 3호기 터빈건물 하부 지하수 배수로 맨홀에 고인 물에서 삼중수소가 리터당 71만3000Bq(베크렐) 나왔다. 이를 근거로 탈핵단체에서는 월성원전 구역 내 지하수가 방사능으로 오염됐고 주변 지역으로 확산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반면 원전 전문가들은 "월성 주변 지역 주민의 삼중수소로 인한 1년간 피폭량은 0.3~0.6μ㏜인데, 이는 바나나 6개, 멸치 1g(건멸치 0.25g 정도)을 먹었을 때와 동일하다"며 일부 탈핵단체들이 삼중수소의 위험성을 과도하게 부풀렸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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