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 기후변화 다룰 고위직 임명 물망에 오르고 있는 새라 블룸 래스킨 전 부장관.(출처=앰허스트대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부처 내에서 기후변화 관련 '허브'(hub)가 될 새로운 고위직을 신설할 방침이며 이 자리에 래스킨을 유력한 후보로 보고 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래스킨은 옐런 장관이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지낼 때 이사로 일한 인연도 있다.
옐런 장관 역시 조 바이든 행정부 기조에 맞춰 기후변화와 관련한 발언을 자주 했다. 옐런 장관은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도 "기후변화로부터 금융 시스템이 입을 위험을 심각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기후변화를 미국 경제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라 봤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 © AFP=뉴스1
또 각국이 화석연료 줄이기에 나서면서 전기 자동차 사용과 재생 에너지 활용이 늘어나게 되는데, 이로 인해 기존 석유나 전력회사들이 갖고 있던 자산의 가치가 줄어들어 이 회사들에 대한 대출 위험이 커질 수도 있다.
재무부는 직접적으로 은행이나 금융시장을 감독, 규제하진 않지만 규제 어젠다를 이끌 수가 있다. 또한 옐런 장관은 미 금융당국 수장들로 구성된 금융안정감독위원회(FSOC)에 참여하고 있으며 연준과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패널이라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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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은 옐런 장관이 기후변화 문제를 국제 금융 외교 무대에서도 강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선 19일 열리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이 어젠다가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SEC도 기후 및 ESG를 다루는 직책을 새로 만들고 사탐 칸나를 첫 선임 정책 고문으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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