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월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여당이 '두터운 지원'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국채 발행 규모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도 우리 국채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설 연휴 이후 국고채 금리는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0.04%포인트 오른 1.240%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바이든 정부의 1조9000억달러 대규모 부양책 등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반영되면서다. 배럴당 60달러대를 돌파한 원유가격도 국채금리를 상승시켰다.
자료=금융투자협회
시장은 앞으로 추경·단순매입 규모가 가장 큰 변수라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3월 중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해서는 이달 안에 국고채 발행규모와 한은 단순매입 규모도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주열 총재는 이미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변동성이 커질 경우 국고채 단순매입과 그 이상의 여러방안도 준비해 시장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아직 추경 규모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은의 역할을 언급하긴 이르다"면서도 "시장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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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추경으로 국고채 추가발행량의 3분의 1 가량을 한은이 매입해줬다"며 "이번에도 한은이 추가발행되는 국고채 물량의 3분의1 가량을 소화해 국고채 10년물 금리를 1.75%까지 안정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연구원도 "국채발행량이 정해지고 나면 한은의 단순매입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2분기 이후 경기회복 본격화나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1.8% 안팎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