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자매는 굳이 안 챙겨줘도"…김연경 뼈있는 답변 재조명

머니투데이 김현지A 기자 2021.02.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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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인 김연경과 이재영./사진=뉴스1경기 중인 김연경과 이재영./사진=뉴스1


여자배구 흥국생명의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교폭력 가해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같은 팀 선배 김연경 선수가 이다영 선수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연경 선수는 지난해 12월 MBN '스포츠야'에 출연해 이재영, 이다영 선수를 잘 챙겨주냐는 질문에 "딱히 챙겨주는 것은 없다"며 "그 두 명의 선수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제가 챙겨주지 않아도 많은 분들이 챙겨주기 때문에 제가 챙기지는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오히려 경기를 뛰지 않은 선수들, 제가 더 챙겨야 하는 선수들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선수들을 더 챙겨주는 것 같다"고 대답해 팀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엿볼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유튜브 채널 '(ISF)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에 올라온 '스포츠 스타 리더십 특강 배구선수 김연경'이라는 영상을 통해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김 선수는 영상에서 "솔직함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지금 이 사람이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고, 팀원들한테는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하고 있는데, 그 선수한테 '넌 잘하고 있어'라고 얘기하는 것보다 '너 지금 잘못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 너 때문에 팀 분위기도 안 좋고, 너 때문에 안 좋은 에너지들이 생긴다'라고 정확하게 표현해 주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다영 선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김연경 선수를 저격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나잇살 좀 쳐먹은 게 뭔 벼슬도 아니고 좀 어리다고 막대하면 돼? 안 돼.", "곧 터지겠찌이잉. 곧 터질꼬야아얌. 내가 다아아아 터뜨릴꼬얌" 등이 글을 올렸다. 또 이다영은 트위터에 "괴롭히는 사람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은 죽고싶다"고 올리기도 했다.

그런데 '학폭' 논란 이후 이다영 선수가 김연경 선수를 언팔로우하면서 반성의 진정성은 더욱 의구심을 받게 됐으며 둘 사이의 불화설은 또 다시 불거졌다.


한편, 이다영 선수의 학교폭력 피해자는 괴롭힘을 당했다는 듯한 내용을 담은 이다영 선수의 글을 보고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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