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전남 신안군 임자2대교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48조 투자협약식'에서 김영록 전라남도 지사 등 참석자들과 풍력발전기 모형을 단상에 꽂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전남도 제공)2021.2.5/뉴스1
단일 단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완공이 되는 2030년에는 대한민국을 세계 해상풍력 강국 톱5 진입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조 바이든 대통령의 2050년 탄소배출 제로화 달성 등 대선공약에 따라 그린에너지가 주목받고 있다.
◇원전 8개 대체 효과
이런 가운데 신안을 비롯한 전남 서남해안은 평균 수심이 40m 미만으로 얕고 풍속도 평균 7.2㎧로 적절해 우수한 해상풍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 주력산업인 조선·철강산업과도 연관성이 높아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의 최적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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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전남의 해상풍력 잠재량은 12.4GW로 분석돼 전국 33.2GW의 37.3%로 전국 으뜸이다.
이에 전남도는 48조5000억원을 들여 신안 임자도 30㎞ 해상 일대에 해상풍력발전단지와 풍력발전기 생산·조립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송전선로 및 기반시설 구축상황에 따라 단계별로 추진된다. 기반시설 구축 단계에서는 송전선로를 구축하고 목포신항만 해상풍력 지원부두 배후단지를 개발한다.
1단계는 오는 2025년까지 21조원을 들여 올 하반기 60㎿급 압해풍력발전소 착공을 시작으로 4.1GW를, 2단계는 2022년부터 2027년까지 12조7000억원을 들여 2.1GW를 조성한다. 3단계는 2024년부터 2030년까지 12조3000억원을 들여 2GW를 조성한다.
총 8.2GW는 서울과 인천시민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이고, 1GW는 원자력발전소 1기와 맞먹기 때문에 원전 8개를 대체하는 셈이다.
또 8.2GW는 연간 약1000만톤의 이산화탄소 감축효과로 이는 소나무 약 7100만 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낸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전남 신안군 임자2대교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48조 투자협약식'을 마친 뒤 다리를 시찰하며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전남도 제공)2021.2.5/뉴스1
지난해 12월 터빈 분야 두산중공업㈜·유니슨㈜·효성중공업㈜, 타워 분야 ㈜씨에스윈드, 블레이드 분야 ㈜휴먼컴퍼지트, 하부구조물 분야 현대스틸산업㈜·삼강엠앤티㈜·㈜세아제강, 전선 분야 대한전선㈜, 9개사가 65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5000여명의 직접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일자리 12만여개 창출 등 경제 활성화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되면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 지역을 넘어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12만여개의 직간접적인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고, 터빈·타워 등 핵심부품 기업 40개사 유치 및 조선·기계 등 연관 지역기업 410개사 육성으로 글로벌 수준의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전망이다.
지역 주민이 발전사업에 참여하는 이익 공유형 일자리 모델을 실현하는 것도 큰 성과로 꼽힌다.
주민들은 협동조합 참여로 발전사업 이익을 공유할 뿐 아니라 지역발전기금 조성, 인력뱅크 설립을 통한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및 지역주민 우선 채용 등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된다.
주민들에게 투자 수익금과 REC 가중치 수익금(총사업비의 4% 투자 시 약 1500억원)이 발생한다. 발전소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주변지역에는 기본지원금(매년 5억원)과 특별지원금(1600억원, 1회), 지역발전기금(발전사)을 조성해 기반시설 확충 등 지역발전 재원으로 사용하게 된다.
목포대가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생산유발효과는 93조60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27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전남 신안군 임자2대교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48조 투자협약식'을 마친 뒤 신안젓갈타운을 방문, 새우젓을 구매하고 있다.(전남도 제공)2021.2.5/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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