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손도 '설 귀성 자제' 캠페인 동참…"코로나 장기화땐 가족 해체"

뉴스1 제공 2021.02.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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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공조참의를 지낸 석담(石潭) 이윤우(李潤雨·1569~1634) 선생의 16대 종손 이병구씨(68)가 3일 칠곡군이 벌이고 있는 '설 명절 귀성 자제' 캠페인에 동참하는 사진을 찍고 있다. (칠곡군 제공) 2021.2.3/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조선시대 공조참의를 지낸 석담(石潭) 이윤우(李潤雨·1569~1634) 선생의 16대 종손 이병구씨(68)가 3일 칠곡군이 벌이고 있는 '설 명절 귀성 자제' 캠페인에 동참하는 사진을 찍고 있다. (칠곡군 제공) 2021.2.3/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칠곡=뉴스1) 정우용 기자 = 관혼상제 예법을 중시하는 종가의 종손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설 고향 방문과 모임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3일 경북 칠곡군에 따르면 조선시대 공조참의를 지낸 석담(石潭) 이윤우(李潤雨·1569~1634) 선생의 16대 종손 이병구씨(68)가 칠곡군이 벌이고 있는 '설 명절 귀성 자제'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씨는 이날 '명절은 집에서 스마일' 그림판을 들고 찍은 사진과 설 연휴 이동 자제를 당부하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앞서 백선기 칠곡군수는 지난달 28일 코로나19 방역의 중대 고비인 설 연휴를 맞아 고향 방문과 모임을 자제하자는 공감대 확산을 위해 '명절은 집에서 스마일' 캠페인을 시작했다.



석담종회 이수상 부회장(73), 이우석 사무국장(65) 등 종친회 임원과 챌린지를 진행한 이씨는 종친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해 설 고향 방문 자제를 당부했다.

그는 "조선시대에도 역병이 돌면 명절에 가족이 모이지 않았다. 조상들도 지금의 상황을 이해해 주실 것"이라며 "코로나가 장기화되면 미풍양속은 물론 가족까지 해체될 수 있다. 하루빨리 코로나를 종식시키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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