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의 자율주행 부품 탑재도/사진제공=만도
만도 (38,250원 ▼450 -1.16%)는 자율주행∙전장부품 전문업체 ‘MHE(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를 1650억원에 인수한다고 3일 밝혔다. 독일 헬라와 한라그룹 지주사인 한라홀딩스 (33,450원 ▼150 -0.45%)가 각각 50%씩 보유한 지분 전체다.
인천 송도에 본사를 둔 MHE는 한라홀딩스와 독일의 헬라의 조인트벤처 기업으로 2008년에 설립됐다. 레이다·카메라 등 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의 ‘인식’ 관련 부품과 브레이크·스티어링 등 ‘판단-제어’ 핵심 부품(ECU·Electronic Control Unit)을 설계하고 생산한다. 브레이크(ESC·ABS)와 스티어링(EPS)에 장착되는 센서류도 양산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6874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거리 레이다를 독자 개발해 양산 중인 중∙장거리 레이다와 함께 독자적으로 풀 라인업을 갖추고 ‘실내 탑승자 감지 센서(In-cabin sensor)’와 차세대 통합 제어기 개발에도 집중한다. 이를 통해 레이다와 카메라, 통합 제어기로 이어지는 자율주행부품 풀 패키지 공급 역량을 강화한다.
조성현 만도 총괄사장은 "이번 빅딜 성사로 자율주행 기술을 한 단계 레벨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율주행 핵심부품 자체 생산으로 원가·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변화에 민감한 고객 대응에 초점을 맞춰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만도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전자제품 전시회‘CES 2021’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자유 장착형 첨단운전시스템(SbW·Steer by Wire)’을 제어하는 고성능 ECU와 차세대 고성능 장거리 레이다도 MHE에서 양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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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T(Vehicle Intelligence & Transportation·차량 지능·운송)'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은 ‘SbW’는 순수 전자 제품이다. ‘시그널(by Wire)’이 기존 운전대와 같은 기계적 움직임을 대신하기 때문에 차량 설계가 자유롭다. 실제 용도에 따른 배치가 가능하고, 오토 스토우(Auto Stow·필요할 때 꺼내 쓰는) 설계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