멩덴이 캐치볼을 마치고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멩덴은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들과 만나 콧수염에 대한 질문에 "대학 때부터 기르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팬분들이 좋아해주셨다. 오클랜드로 트레이드됐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KIA 선수들도 많이 길러서 누구 수염이 멋질지 궁금하다. 다 길러봤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이날 멩덴은 KIA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훈련했다. 전날(1일) 오전에 격리가 해제된 멩덴은 장비와 유니폼 등을 받았고 캐치볼까지 마쳤다. 전력 투구는 아니었지만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커터 등 본인의 주무기를 모두 시험해봤다. 캐치볼 파트너인 이동건 불펜포수는 "전반적으로 공이 괜찮았다. 격리 기간 몸을 잘 만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터뷰에 임하고 있는 맹덴. /사진=박수진 기자
맹덴에게 KBO 리그는 처음이지만 윌리엄스 감독을 비롯해 애런 브룩스(31), 프레스턴 터커(31) 모두 미국에서 인연이 있다. 윌리엄스 감독과는 오클랜드에서 함께 했고, 브룩스 역시 마찬가지다. 터커와는 2015년 휴스턴 스프링캠프에서 친분을 나눈 사이다.
KBO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 가운데서는 한화 외국인 타자 라이온 힐리(29)와 가장 친하다고 한다. 멩덴은 "힐리와 오클랜드에 있던 시절 룸메이트를 할 정도로 친했다. 다른 팀 외국인 선수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에는 롱릴리프, 불펜에서 주로 던졌다. 올해 아무래도 선발로 자주 나갈 것 같은데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고 싶다. 최다 이닝에 대한 욕심은 분명 있다. 많이 던지다 보면 승리도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고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