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힘들어도…대기업들 '녹색 계열사' 늘렸다

머니투데이 세종=유선일 기자 2021.02.0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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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 동안 대기업집단 소속회사 수 변동 현황/사진=공정거래위원회최근 3개월 동안 대기업집단 소속회사 수 변동 현황/사진=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들이 최근 3개월 동안 에너지·환경 기업을 대거 계열사로 편입했다. 정부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역점 추진하는 ‘그린뉴딜’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64개 대기업집단의 계열사 수가 2020년 10월 말 2325개에서 올해 1월 말 2369개로 44개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3개월 간 계열사 변동이 있었던 대기업집단은 42개다. 회사 설립과 지분 취득 등으로 계열사 편입이 97개사, 흡수 합병과 지분 매각 등 계열사 제외가 53개사다.

공정위는 “코로나19(COVID-19) 발생 이후 정부가 그린뉴딜 정책을 추진하면서 대기업집단이 신재생에너지 분야 사업을 확장한 것이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OCI는 군장에너지 흡수 합병, SGC솔루션 분할 설립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기반 종합 에너지기업 SGC그룹을 출범시켰다.

SK는 환경플랫폼 업체 환경시설관리 등 16개사를 계열사에 편입했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 업체 쏠리스 지분을 취득하고, 태양광발전 업체 아리울행복솔라를 신규 설립했다.

일부 대기업집단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회사를 분할해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대림은 지주회사 디엘을 중심으로 건설사업부를 디엘이앤씨로, 석유화학사업부를 디엘케미칼로 각각 분할 설립했다. CJ는 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 부문 티빙을 분할해 ㈜티빙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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