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통과 못하면 후보직 사퇴"

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박가영 기자 2021.01.28 11:00
글자크기

[the300]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언주 전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 전 의원은 '국민의힘 당과 지도부가 가덕신공항 지지 안하면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사진=뉴스1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언주 전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 전 의원은 '국민의힘 당과 지도부가 가덕신공항 지지 안하면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사진=뉴스1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되지 못한다면 과감하게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가덕도 신공항 유치 여부를 두고 당이 명확히 입장을 정하지 않은 데 대한 반발이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혹여라도 당 차원에서 반대해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되지 못하면 제가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된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해서 시장이 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부산의 문제가 아니고 대한민국의 문제"라며 "당이 부산시민들에게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적극 지원한다는 대국민 발표를 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법을 민주당에서 제출했건 어느 당에서 제출했건 국민의힘에서 새로운 법을 당론으로 제출을 하시건 적극적으로 찬성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날 불거진 '자진사퇴설'에 대해 "어제까지 고민했다. 어제 밤에도 전격적으로 사퇴를 하는 게 현실적이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다만 "좀 더 용기를 내서 현실과 싸우는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처리 시한으로 정한 오는 2월26일 거취 여부를 정하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기간을 딱 정한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날 국민의힘이 진행하는 '부산시장 선거 후보 비전 발표회' 참석 여부에 대해선 "만약에 참석한다면 캠프에서 준비한 기존 내용이 아니라 오늘 회견하면서 했던 내용을 중심으로 강력하게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