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가득한 집에 자녀들 방치…'강박증' 엄마 입건

뉴스1 제공 2021.01.27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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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자녀들 방역·분리조치…친부 입건 검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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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잡동사니로 가득한 집에 자녀들이 방치된 것이 구청 직원에게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도봉경찰서는 지난 12일 40대 외국인 여성 A씨를 아동복지법상 방임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서울 도봉구의 자기 집에서 자녀 3명을 잡동사니 속에 방치한 혐의를 받는다. 구청 측 신고로 사건을 파악한 경찰은 코로나19 양성검사 등 방역 관련 절차를 거쳐 부모와 자녀들을 분리조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에게는 '저장 강박증'이라는 정신 질환 의심 소견이 있어 경찰은 A씨에 대해서도 병원 치료 등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와 한국인 남편 B씨는 이전에도 자녀들에 대한 정서적 학대를 한다거나, B씨의 경우 가정 폭력을 한다는 신고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이들 부부의 정서적 학대 혐의는 기소의견으로, B씨의 가정폭력 건은 A씨가 처벌을 원치 않아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병원 치료가 끝나면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아버지 B씨의 입건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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