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재 TCS국제학교 출입문에서 관계자가 구 보건소에서 제공한 자가격리 식료품 키트를 내부로 옮기고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해당 TCS국제학교와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 109명이 발생했다. 광주에서는 첫 세자리 수 확진이다.2021.1.27/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광주시의 IM선교회 관련 시설에 대한 선제적 전수검사가 없었다면 감염자를 찾을 수 없었다는 점에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확진자는 학생 77명, 교사 25명, 교인 7명 등이다. 출신 지역별로는 광주가 55명, 서울·부산·충청·영남 등 타지역이 54명이다.
이들의 집단감염은 광주시가 IM선교회 관련 광주지역 교육시설 전수검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광주시는 지난 23일 '에이스 TCS국제학교'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관련 교회와 교육시설 방문자를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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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조사 과정에서 에이스 TCS국제학교 운영 주체인 IM선교회가 전국 각지에 지부를 운영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시는 첫 환자 발생 이튿날인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광주 상황을 전하고 정부와 각 지자체의 선제적 조치를 요청했다.
방역당국은 전국의 IM선교회 관련 시설 22곳의 관련 명단 정보를 확보하고 이를 지방자치단체에 공유해 진단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24일 밤 대전 IEM국제학교에서 125명의 집단감염이 확인됐고, 이날 광주TCS국제학교에서 109명을 찾아냈다.
광주시 한 관계자는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비인가 시설은 누군가 제보하지 않으면 알아내기 어려운 구조"라며 "대규모 집단감염은 뼈아프지만 선제적 전수 검사를 통해 더 큰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나마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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