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국경서 발견된 시신의 신원 확인을 위해 과테말라 외교부로 간 이민자 가족들의 모습. /사진=AFP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과테말라 산마르코스의 주민들은 수도 과테말라시티의 외교부 청사를 찾아 가족들의 DNA 샘플을 전달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멕시코 경찰은 멕시코 북부 타마울리파스주(州) 카마르고에서 버려진 차량과 함께 총에 맞고 불에 탄 시신 19구를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19명 모두 총상에 의한 사망했으며, 살해범은 총으로 사람들을 모두 쏜 뒤 시신에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됐다.
타마울리파스는 미국과 국경을 맞댄 곳으로 경계선을 넘으면 미국 텍사스다. 이에 과테말라에선 숨진 이들이 미국으로 넘어가려던 자국 이민자들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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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인 라미로 코로나도는 AP통신에 "자신의 조카가 2주 전 12명의 다른 이민자들과 함께 산마르코스에서 미국을 향해 출발한 후 갑자기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다.
과테말라 외교부는 가족들로부터 전달받은 DNA로 멕시코 당국과 협조해 신원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망한 19명이 전원 멕시코 주민들이라는 추측도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신이 발견되기 3일 전 타마울리파스에선 한 여성이 남편의 실종을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색을 진행하다 불에 탄 픽업트럭과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실종사건 신고가 접수된 건 맞지만 실종자가 이날 발견된 시신에 포함돼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들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