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교직원 122명 합숙 선교학교, 무더기 확진 불렀다(종합)

뉴스1 제공 2021.01.26 22:10
글자크기

광주 광산구 TCS국제학교 전수조사서 100명 확진
확진 학생들 대부분 6세부터 10대까지 미성년자

26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재 TCS국제학교 앞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광주시에 따르면 해당 TCS국제학교와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2021.1.26/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26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재 TCS국제학교 앞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광주시에 따르면 해당 TCS국제학교와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2021.1.26/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학생과 교직원 등 122명이 합숙한 것으로 확인된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TCS국제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00명이 발생했다. 광주의 첫 세 자리수 확진자이자 최대 규모의 확진자 발생이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산구에 자리한 G-TCS국제학교와 관련해 학생과 교직원, 교인 등 135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현재까지 10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26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9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G-TCS국제학교는 IM선교회 관련 조직으로 선교사 양성을 위해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이다.

이곳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온 학생과 교직원 122명이 합숙 교육을 받아왔다. 학생과 교직원 122명 중 66명이 타지역인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에서는 지난 23일 광주 1479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북구 TCS에이스 국제학교를 중심으로 37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방역당국이 TCS 국제학교와 관련된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광산구에 위치한 G-TCS국제학교에서 학생 100여명이 합숙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날부터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진단검사는 풀링PCR 방식으로 진행한 가운데 광주시는 표본조사의 정확성을 위한 재검사까지 진행했다.


검사를 받은 학생과 교사 등은 검체를 채취한 후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외부와 격리됐다.

최종 검사결과 100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확진 학생들 대부분이 6세부터 10대까지의 미성년자로 알려진 가운데 학생 절반 이상이 타지역으로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을 가급적 실거주지 인근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할 계획이다.

또 음성 판정을 받은 26명과 검사 진행 중인 9명을 별도 분리해 격리 조치한다.

특히 TCS 국제학교와 관련해 확진자가 총 137명으로 늘면서 비인가시설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광주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최대 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며 "비인가 교육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광주지역 비인가 교육시설 전체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스TCS국제학교와 빛내리교회, G-TCS국제학교와 한마음교회, 타군TCS국제학교, 광명서현교회, 안디옥 트리니티CAS와 안디옥교회를 방문하신 분은 선별진료소를 찾아 즉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종교 교육시설 학생들과 교직원, 학부모들은 확진자와의 접촉이나 증상 유무에 상관없이 속히 검사를 받아달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