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는 26일 성신여대 데이터사이언스센터,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 온라인패널 조사기업 피앰아이와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2021 사회안전지수-경기도편'(Korea Security Index 2021)을 공개했다.
경기도 31개 시·군·구 중 29개를 대상으로 사회안전지수 순위를 매긴 결과 1위는 과천시였다. 과천시는 전국 순위도 155개 시·군·구 가운데 7위로 최상위권이었다. 과천시는 4개 분야 중 경제활동, 생활안전 분야에선 도내 1위를 차지했다. 건강보건 분야도 2위로 높았다. 주거환경 분야만 10위로 다소 처졌다.
과천은 정부청사가 세종으로 이전했으나 방송통신위원회 등 12개 기관이 그 자리를 메우면서 행정타운의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로의 출·퇴근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고 최근 재건축 아파트가 늘어난 것도 화이트칼라 유입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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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이 대형병원 하나 없이 건강보건 순위가 높았던 이유도 소득과 연계된다. 고소득층일수록 건강 상태도 좋은 소득과 건강의 정비례 관계가 과천에서 잘 나타났다. 과천은 치안, 소방 등도 잘 갖추고 있었다. 과거 공무원 도시 시절 기반 시설을 잘 닦아둔 영향으로 풀이된다.
경기도 2위를 차지한 성남시는 건강보건, 경제활동 분야가 각각 1위, 3위로 선두권이었다. 분당서울대병원이 있는 성남시는 건강보건 분야 내 세부 지표 중 의료접근성에서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1기 신도시인 분당과 판교테크노밸리에 전문직이 모여 살고 있는 성남시는 과천시처럼 고소득층이 많고 노후 준비도 탄탄했다.
3기 신도시 방향 제시한 하남시경기도 3위 하남시는 앞으로 신도시를 어떻게 지어야 주민이 만족할지 방향성을 제시해준다. 하남시는 4대 분야 세부 지표 가운데 최상위권도 있지만 하위권도 적지 않았다. 주거환경 분야 중 주거 비용 부담을 뜻하는 주거여건은 도내 2위에 올랐다. 미사 신도시, 위례 신도시 등이 있는 하남시 주민들이 집값에 만족하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안전인프라, 교통안전, 의료접근성, 대기환경은 각각 16위, 18위, 27위, 28위에 머물렀다. 집은 있으나 주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기반 시설은 아직 부족한 면이 지표로 드러났다.
삼성전자 등이 위치한 수원시는 도내 4위로 고용이 전체 순위를 끌어올렸다. 도내 5위인 구리시는 서울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게 장점으로 작용했다.
정진우 케이스탯리서치 이사는 "하남시 사례는 한참 돈을 버는 사람들이 들어가 사는데 도시가 완벽하게 갖추지 못한 면을 보여준다"며 "3기 신도시를 건설할 때 기반 시설을 갖추면서 도시가 성장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