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 "변성완 사퇴는 시민 우롱하는 처사"

뉴스1 제공 2021.01.2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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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공백에 이어 권한대행 공백 초래"

26일 오전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변성완 권한대행 퇴임식 장면 © 뉴스126일 오전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변성완 권한대행 퇴임식 장면 © 뉴스1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부산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은 26일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의 사퇴는 부산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은 이날 성명을 내고 "변 대행이 무책임하게 사퇴함으로써 '시장 공백'에 이은 '권한대행 공백'까지 초래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민생이 벼랑 끝에 내몰려있는 상황 속에서 위기 극복에 매진해도 모자랄 판에, 여당에 줄을 서며 오직 개인의 영달만을 쫓는 행보"라고 비난했다.



이어 "변 대행은 지난해 4월 성추행사건으로 사퇴한 오거돈 전 시장이 행정부시장으로 발탁한 인물로서, 민선7기에 원죄가 있는 자"라며 "오 전시장 성추행 사건의 전모를 가장 잘 아는 고위공무원임에도, 진상규명은커녕 현재까지 함구하고 방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불구하고 시장 권한대행이라는 프리미엄을 활용해 보궐선거 출마를 강행한 것"이라며 "출세에 눈먼 변 권한대행의 뻔뻔한 행보는 반드시 부산시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내대표단은 또 "심지어 변 대행은 세 분의 시민이 소중한 생명을 잃은 '동구 초량 제1지하도 참사'의 책임자로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된 상태다"며 "아직 검찰조사 결과가 채 나오지도 않았는데 보궐선거에 뛰어드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며 피해자 유가족분들이 느끼실 참담한 심경을 생각하면 가슴이 절로 미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방역 실패로 인한 민생은 벼랑 끝에 내몰리고 지역경제는 붕괴 됐다"며 "내달부터는 본격적인 백신접종을 시작하며 코로나 극복을 진두지휘해야 할 부산시 수장이 무책임하게 직을 던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코로나19를 조기종식시키고, 가덕신공항 건설, 북항재개발, 2030월드엑스포 유치 등 부산의 명운이 걸린 초대형사업들의 성패가 갈릴 중요한 해"라며 "시장 공백과 권한대행 공백이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시정공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부산시정을 이끌어나갈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시청 대강당에서 퇴임식을 갖고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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