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野, 국회 청문회 하루 전 '국민 청문' 연다… 의혹·논란 당사자 참석국민의힘은 오는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박 후보자에 대한 국민 청문회를 개최한다. 25일 열리는 국회 청문회에 앞서 박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논란들을 집중 조명하려는 의도다.
김 변호사는 박 후보자가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의원 후보로 영입한 인물로, 박 후보자의 최측근으로부터 금품 요구를 받았다고 폭로한 당사자다. 이 사건으로 박 후보자 최측근 2명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박 후보자는 선거법 위반 방조 혐의로 조사를 받았지만 무혐의 처리됐다. 이후에도 김 변호사는 박 후보자에게 여러 차례 금품 요구를 받은 사실을 전했으나,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21대 총선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대전 유성을 선거에 나섰으나 낙선했다.
지난해 5월 22일 김소연 변호사가 서울 종로구 대한발전전략연구원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와 면담을 하고 나오고 있다. 김 변호사는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대전 유성을 후보로 나섰다 낙선했다. /사진=뉴스1.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북한의 연평도 공무원 피격 사건 규명을 위한 국민 국감을 진행한 바 있다.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여당의 반대로 국감 증인 채택이 무산된 데 따른 것이다. 피살 공무원의 친형 이래진씨와 신중건 연평도 어촌계장, 류제화 변호사, 신희석 법률분석관 등이 나와 당정의 대응을 강도 높게 규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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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대검찰청앞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수사의뢰서를 들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1.
박 후보자가 2012년 공동설립한 법무법인 명경의 매출 급성장과 연관성 의혹도 불거졌다. 국민의힘은 현재 사무장으로 재직 중인 박 후보자의 동생을 실소유주로 의심해 청문회 증인으로 신청한 바 있다.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는 박 후보자의 포괄적 뇌물, 직권남용 등 혐의를 주장하며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박 후보자는 "소속 변호사들의 노력이며, 수익도 전혀 분배받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까도 까도 썩은 양파 같은 구취까지 진동하는 국민 민폐성 인사는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며 "박 후보자는 이미 자격을 잃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지명 철회하고 훌륭한 인품과 출중한 능력을 갖춘 인사를 다시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