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학습 집중력·사회성↓…초등 학부모 10%만 '효과적'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1.01.2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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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학습 집중력·사회성↓…초등 학부모 10%만 '효과적'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교육환경이 급변한 가운데, 초등학생 학부모 10명 중 1명만 비대면 학습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비대면 학습이 확대되고 있지만 장점에 비해 집중력 저하와 사회성 결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교육 문화 기업 비상교육 (4,935원 ▼85 -1.69%)은 초등학생 학부모 교육정보 커뮤니티 ‘맘앤톡’을 통해 지난해 11월 학부모 회원 400명에게 ‘비대면 학습’을 주제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효과적'이란 응답이 10.8%라고 22일 밝혔다. 보통이라는 응답이 45.5%, 39.5%는 ‘효과적이지 않다’, 4.2%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비대면 학습을 경험해 봤다는 응답은 92.5%였다. 비대면 학습의 장점으로 ‘다양한 학습 콘텐츠 이용’(44.2%)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응답자의 29.5%는 ‘자기주도 학습에 적합’하다는 점을 비대면 학습의 장점으로 봤다.

비대면 학습의 단점을 묻는 질문에는 ‘집중력 저하와 사회성 결핍’(43.5%)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교사와 학생 간 상호작용 및 피드백 부족’(25.2%), ‘체계적인 학습 지도 및 관리의 어려움’(15.8%), ‘학습 과정에서 부모의 도움 필요’(10.8%), ‘과목별로 큰 학습 편차’(4.2%) 순으로 집계됐다.



비대면 학습이 가장 효과적인 과목은 영어(31.8%)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국어(19%), 수학(15.8%), 사회(14.2%), 과학(7.2%)이 뒤를 이었다. EBS나 유튜브 교육채널과 같은 ‘온라인 동영상 강의’를 이용한다는 답이 62%를 차지했다.

주로 이용하는 기기는 43.2%가 노트북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데스크톱 PC(27.8%), 태블릿 PC(21.2%), 스마트폰(6.8%)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줌(Zoom)과 같은 원격수업 툴을 이용한 ‘실시간 화상수업’(18.2%), 전용 학습기를 이용한 ‘스마트 홈스쿨링’(8.8%) 등이다.

학습에 가장 도움이 되는 비대면 방식으로는 응답자의 41.5%가 ‘실시간 화상수업’을 지목했다. 일방적으로 강의를 듣는 것보다 비대면이더라도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화상수업이 실제 학습에는 더 도움이 된다고 봤다. 다음으로 ‘온라인 동영상 강의’(29%), ‘스마트 홈스쿨링’(11%) 등이다.


맘앤톡 관계자는 “선생님이나 또래 친구들과 대면 교류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비대면 학습으로 사회성 결핍을 우려하는 학부모들이 많다”며 “지난 1년 코로나19를 겪으며 부득이한 상황에서 원격 수업의 필요성을 느끼는 동시에 대면 수업의 중요성도 깨닫게 됐다. 비대면 학습의 장점을 잘 활용하되 저학년일수록 학습의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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