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교 42년만에' 주미 대만대표, 바이든 취임식 참석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2021.01.2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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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사진=AFP


주미 대만 대표가 미국과의 단교 42년 만에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21일 빈과일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의 주미 대사 역할을 하는 샤오메이친 주미 대만 대표는 전날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주미국 타이베이경제문화대표처는 샤오 대표가 미 의회 합동취임식준비위원회(JCCIC) 측의 초청을 받아 대만 정부 대표로 미국 연방 의사당에서 열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했다고 발표했다.



대만은 미국과 단교 상태라 대사관을 둘 수 없다. 이에 따라 유사 역할을 하는 타이베이경제문화대표처를 두고 있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미국과의 단교 이후 대만이 미 대통령 취임식에 '외교사절단' 신분이 아닌 대만에 우호적인 미국 연방 의원이 제공하는 취임식 입장권 등을 받아 시민용 좌석에 앉았다고 전했다.



이와 동시에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트위터에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취임을 축하한다"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새 정부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대만을 하나의 독립 국가로 인정하지 않으며, 친 대만 정책을 펴는 미국이 '내정간섭'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번 주미 대만 대표의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두고도 중국 정부가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지명자는 19일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대만에 대한 약속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대만이 중국에 맞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미국이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대만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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