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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은 21일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9월14일~10월23일 시내 초4~고2 재학생 56만845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진행해 47만2281명(83.1%)이 참여했다.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은 초등학생이 2.6%로 가장 높았다. 중학생은 0.6%, 고등학생은 0.3%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초등학생은 2.5%P, 중학생은 0.5%P, 고등학생은 0.1%P 감소했다.
전년 대비 언어폭력은 36.1%에서 3.8%P, 신체폭력은 8.8%에서 1.2%P 줄었지만 집단따돌림은 23.4%에서 5.1%P, 사이버폭력은 8.6%에서 3.1%P 증가했다.
학폭 장소를 보면 교실(32.3%) 복도(11.2%) 운동장(8.2%) 등 학교 내부에서 전체의 64.3%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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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2019년에는 학교 밖 학폭 비율이 25.1%에 그쳤으나 지난해는 35.7%로 10.6%P 높아졌다.
서울 지역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서울시교육청 제공)© 뉴스1
다만 피해 학생의 16.3%는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31.8%) '스스로 해결하려고'(23.2%) '이야기해도 소용없을 것 같아서'(18.2%) '더 괴롭힘을 당할 것 같아서'(13.4%) 등 이유로 누구에게도 피해 사실을 털어놓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폭을 목격한 학생은 전체의 2.8%로 조사됐다. 전년 2.3%와 비교해 0.5%P 줄었다.
학폭을 목격한 이후 '주변에 알리거나 도와줬다'는 비율은 64.4%로 전년 대비 4.3%P 감소했다.
학폭 목격 학생의 35.6%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29.7%) '같이 피해를 당할까봐 무서워서'(24.0%) '나와 관계없는 일이어서'(13.0%) 등을 이유로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원격수업 장기화로 학폭 피해응답률과 목격응답률 등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등교수업이 확대되면 학폭이 다시 늘 수 있는 만큼 예방교육을 확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목격자가 피해자를 돕는 비율이 감소했다는 것은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 외 학생 전반에 대한 예방교육이 강화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며 "온·오프라인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자료를 제작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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