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따라 '평생학습'도 격차…취약계층 참여율 30% 밑돌아

뉴스1 제공 2021.01.2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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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층은 45.4%…중위소득 50% 이하는 27.4%
불참 이유 1위는 "직장 업무로 시간이 부족해서"

교육부 제공.© 뉴스1교육부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평생학습' 참여도가 소득 수준에 따라 격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성인 10명 가운데 4명꼴로 지난해 평생학습에 참여했는데 취약계층 참여율은 30%를 밑돈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1일 '2020년 국가평생교육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25~79세 성인 남녀 9776명과 4541개 평생교육기관을 상대로 2019년 5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실태·통계조사한 내용이 담겼다.



조사 결과 지난해 국내 성인의 평생학습 참여율은 40.0%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41.7%보다 1.7%P 감소한 수치다.

소득이 많을수록 참여율도 높았다. 월평균 가구소득이 500만원 이상인 경우 45.4%가 참여했지만 중위소득 50% 이하 취약계층은 27.4%만 참여해 18.0%P의 차이가 났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저소득층 성인의 평생교육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평생교육 이용권 제공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포함해 중위소득 65% 이하인 만 19세 이상 성인 1만5000여명에게 연간 35만원 상당의 이용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2019년 5000명, 2020년 8000명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 7000명을 더 지원한다.

연도별 평생학습 참여율.(교육부 제공)© 뉴스1연도별 평생학습 참여율.(교육부 제공)© 뉴스1
성별에 따른 평생학습 참여율은 여성이 40.3%, 남성은 39.7%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격차는 2017년 4.0%P, 2018년 3.4%P, 2019년 1.8%P, 2020년 0.6%P로 좁혀지는 추세다.


연령별 참여율은 청년층(25~34세)은 50.2%, 노년층(65~79세)은 29.5%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의 30.2%는 평생학습을 희망하지만 참여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불참 요인으로는 '직장 업무로 인한 시간 부족'(54.2%)이 가장 많았다. '가까운 거리에 교육훈련기관이 없음'(19.1%) '가족 부양에 따른 시간 부족'(16.1%) '동기·자신감 부족'(15.3%) 등 순으로 이어졌다.

국내 평생교육기관 수는 4541개로 전년(4295개)과 비교해 246개(5.7%) 늘었다.

전체 평생교육기관에서 1개월 이상 운영된 프로그램 수는 19만4772개로 전년(18만4214개) 대비 1만558개 늘어났다.

프로그램을 주제별로 보면 직업능력향상 관련 7만1940개(36.9%) 문화예술 관련 5만8589개(30.1%) 인문교양 관련 4만1220개(21.2%)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생학습 프로그램 이용자는 총 2439만7282명으로 전년 1634만8842명과 비교해 804만8440명(49.2%) 늘었다. 이 가운데 2015만2690명이 온라인으로 학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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