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MC/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 / 사진제공=LG전자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20일 MC 사업본부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 체질 개선을 위해 최근 몇년간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등 자원 운영의 효율화, 글로벌 생산지 조정, 새로운 폼팩터 출시 등 강도높은 혁신작업에 나섰지만, 23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왔다.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5조 원 규모에 이른다. 막판 기대했던 스위블폰 ‘ LG 윙’의 부진이 컸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LG윙은 폼팩터 혁신을 전면에 내세운 전략제품이다. 폼팩터 혁신전략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작품이었지만 국내 누적판매량이 10만대에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CES 2021’에서 LG전자가 깜짝 영상으로 소개했던 롤러블 스마트폰 ‘LG 롤러블’은 해외 미디어들의 찬사를 받았지만 새로운 폼팩터 시장이 당장 실적에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다. 이 때문에 오히려 매각을 염두에 둔 ‘몸값올리기’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권 사장은 이날 메일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비즈니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사업 운영 방향이 결정되면 구성원에게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