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에 찍혀 실종설…마윈, 석달만에 모습 드러냈다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21.01.2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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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지역 교사들과 화상 만남 "코로나 끝나고 만납시다"

/사진=AFP/사진=AFP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창업주 마윈(사진)이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블룸버그는 마윈이 20일 오전 화상으로 농촌지역 교사 약 100명과 만났다고 보도했다. 현지 블로그가 처음 동영상과 함께 이 사실을 알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글로벌타임스)의 칭칭첸 기자는 트위터에 마윈의 발언 동영상을 올렸고, 마윈이 "코로나19가 끝난 후 만나자"고 말했다고 썼다.

과거 영어 선생님이었던 마윈은 매년 이맘때 농촌지역 교사들을 격려하는 행사를 중국 하이난성 싼야에서 가져왔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화상으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마윈은 화상 연설에서 "요즘 동료들과 함께 배우고 생각했다"면서 "중국 기업가들은 '시골의 재활성화와 공동 번영'이라는 국가의 비전에 봉사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교육과 자선에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교사들을 하이난 싼야로 초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환구시보 기자 칭칭첸의 트위터/사진=트위터 화면캡처중국 환구시보 기자 칭칭첸의 트위터/사진=트위터 화면캡처
마윈은 작년 10월 상하이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중국 금융당국의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발언 뒤 금융당국의 규제강화로 알리바바 앤트그룹의 기업공개가 상장 이틀 전 전격 취소됐고, 중국 정부는 알리바바그룹에 대한 반독점 조사에 착수하는 등 마윈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했다.

이후 마윈이 자취를 감추고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자 '실종설'이 돌았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과거 중국 정부를 비판한 기업인들이 사라졌다가 나중에 투옥된 것으로 발견된 사례 등에 비춰 "마윈도 실종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는 보도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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