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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선 잔치 속에 달러값은 약세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7% 가까이 떨어졌던 달러는 올해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1%가량 반등했다. 그러나 많은 전략가들은 여전히 전반적으로 달러 약세를 예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 12일 기준으로는 미국의 강력한 경기 부양책과 연준의 유동성 공급을 예상해 달러 하락에 거는 베팅이 10년만에 최대까지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BNP파리바의 다니엘 카지브 외환전략가는 "펀더멘털은 여전히 달러 약세를 가리킨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유동성을 배경으로 미국 증시는 경제 회복과 기업 실적 증가에 힘입어 오름세가 예상된다. 구체적으로는 바이든이 집중 투자를 약속한 친환경, 인프라, 바이오·의약 업종의 강세가 예상된다. 뉴욕증시 간판 S&P500지수는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이미 13%나 뛰었다. CNBC는 "바이든 당선인이 1952년 이후 가장 뜨거운 증시 열풍을 타고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블루웨이브에 따른 증세와 기업규제 강화는 시장의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LPL파이낸셜은 미국이 법인세를 현행 21%에서 28%로 되돌리면 내년 S&P500기업의 주당 수익이 10% 감소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다만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를 감안해 법인세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TIAA뱅크의 크리스 가프니 글로벌마켓 사장은 "규제 및 조세 환경이 시장에 영향을 주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시장은 경제가 어떻게 가느냐를 본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바이든의 슈퍼부양책을 근거로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6.4%에서 6.6%로 끌어올렸다. 실업률 전망치는 4.8%에서 4.5%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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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는 채권시장 동향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빠르게 오르자 증시는 불안감을 노출하기도 했다. 국채금리 상승은 미래 가치에 적용되는 할인율을 높이기 때문에 미래 가치 반영도가 큰 주식에 위협적이다. 다만 블룸버그는 미국 국채가격이 추가 하락하면 국채를 매수하려는 뭉칫돈이 움직일 수 있다면서 이 경우 국채금리 상승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채권 가격과 채권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원자재 가격은 약달러와 경제 회복에 힘입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니켈, 백금, 구리 등은 바이든 시대 청정에너지 육성 기조 및 경제 회복 기대감이 맞물려 추가 상승이 기대되는 원자재다. 닛케이아시아리뷰는 구리와 니켈 모두 2020년대 중반에 공급 부족에 직면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앞서 세계 최대 원자재 수입국인 중국의 경기 회복으로 수혜가 기대되는 5가지 원자재로 구리, 대두, 철광석, 원유, 금을 꼽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