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온·오프 혼합 방식으로 열린 '2021 신년 기자회견'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2021.01.18. [email protected]
특히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에 원인으로 지목된 부동산 대책과 검찰개혁 문제 등에 대해선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며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부동산 투기에 역점을 두었지만 결국 부동산 안정화에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했고, 추 장관과 윤 총장 갈등에 대해선 “사실 법무부와 검찰은 검찰개혁이란 시대적 과제를 놓고 함께 협력해나가야 될 관계인데, 그 과정에서 갈등이 부각된 것 같아 국민들께 정말 송구스럽다”고 했다.
회견에 앞서 이날 아침 발표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37.9%로 여전히 40%대 아래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의 1월2주차(11~15일) 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주간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 대비 2.4%포인트(p)오른 37.9%를 기록했다. 12월3주차(39.5%) 조사 이후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다 이날 반등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온·오프 혼합 방식으로 열린 '2021 신년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들으며 메모하고 있다. 2021.01.18.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반드시 기자회견만이 국민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어느 대통령보다 현장 방문을 많이 했고, 방문한 국민과는 양방향 대화 주고 받은 적이 많다. 여러 방식으로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 해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집권5년차인 올해 시간이 많지 않음을 아쉬워했다. 정권말기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해야할 일이 많다는 뜻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올해가 집권 5년차이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서두를 수는 없다”며 “성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서두르지 않으면서, 그러나 저에게 남은 마지막 시간이기 때문에 그 시간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4차 남북정상회담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지만, 다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 의미로 읽힌다. 방역을 비롯한 코로나 위기극복, 경제 활성화, 검찰개혁 등 문재인정부 앞에 놓인 여러 핵심 국정과제에 대한 문 대통령의 생각이란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온·오프 혼합 방식으로 열린 '2021 신년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1.18. [email protected]
여권 관계자는 “올해 신년 기자회견에선 문 대통령이 앞으로 1년여 남은 임기를 잘 마무리 하겠다는 다짐이 느껴졌다”면서도 “시간이 없는만큼 앞으로 복잡한 현안이나 국민적 관심사에 대해선 청와대가 기민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YTN 의뢰로 이달 11~15일 진행됐다. 전국 18세 이상 성인 5만120명에게 전화를 시도해 최종 2514명이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