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 의사국시 합격…野 "文정권 '공정' 입에 담지 말라"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21.01.1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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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사진=뉴스1조국 전 법무부 장관/사진=뉴스1


국민의힘이 17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한 것을 두고 "문재인 정권은 이제 '공정'을 입에 담지도 말라"고 일갈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7대 허위스펙자 조국 전 장관의 자녀가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배 대변인은 "한 달 전 법원은 조 전 장관 자녀가 의전원에 제출한 7대 스펙을 모두를 위조·허위로 판단했다"며 "허위경력이 들통나고도 기어이 국시에 응시한 조국 일가의 뻔뻔함도 이해불가지만, '검찰 수사 결과가 나와야 입학 취소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대학 측 입장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매한가지"라고 꼬집었다.

이어 "비슷한 사례에서는 재판에 넘겨지자마자 즉각 입학을 취소하거나, 교육부까지 나서 자체감사로 대학 측에 입학취소를 요구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라며 "정의의 잣대가 '살아있는 권력'을 분별하는 것이 아니고서야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배 대변인은 "조 전 장관 일가가 빼앗은 그 자리는 의사가 되기 위해 밤낮을 지새우며 치열하게 공부한 청년들의 것"이라며 "조 전 장관은 청년들에게 '개천에서 붕어, 개구리, 가재로 살아도 행복한 세상'을 이야기하더니, 정작 자신의 자녀는 온갖 수를 써서 용으로 키워내고 있었다"고 했다.

배 대변인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던 이 정권의 구호가 참으로 무색해지는 순간"이라며 "청년들의 박탈감을 알고 계시나. 조국에게 졌다는 '마음의 빚', 국민에게는 조금도 느끼지 않는 것인지 국민을 대신해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지난 15일 밤 조 전 장관의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이 우쿨렐레를 들고 '고마워요'라며 활짝 웃는 사진이 올라왔다. 이는 몇몇 페친들과 주변 인사들이 '조민씨 의사국가고시 합격을 축하한다'는 의미에서 만들었지만, 조 전 장관은 괜한 오해를 살 수 있다며 16일 오전 사진과 축하 댓글 등을 비공개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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