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값, 지금이 싸다…상승가능성 높아"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2021.01.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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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5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골드바가 진열돼 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새해 첫 거래일인 4일(현지시간) 국제 금값은 2월물 기준 온스당 51.50달러(약2.7%)오른 1946.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급등폭이다. 2021.1.5/뉴스1(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5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골드바가 진열돼 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새해 첫 거래일인 4일(현지시간) 국제 금값은 2월물 기준 온스당 51.50달러(약2.7%)오른 1946.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급등폭이다. 2021.1.5/뉴스1


경기회복 기대감에 국제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금 가격 역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17일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최근 국제원자재가격의 상승 배경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금 가격은 안전자산 선호 약화 등으로 상승압력이 다소 축소된 모습이나 마이너스 실질금리,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등으로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실질금리 수준을 나타내는 미국 1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금리는 1월 중순 현재 -1.0% 수준이다. 이자가 없는 금 투자에 있어 가장 큰 기회비용이 실질금리인데, 이 실질금리가 여전히 낮아 금에 대한 투자 유인이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금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달러화도 최근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금을 미 달러화에 대한 대체투자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향이 있다.

/자료=한국은행/자료=한국은행


한은 분석에 따르면 최근 국제원자재가격과 미 달러화 간의 음(-)의 상관관계가 코로나19 충격 전후로 강화되고 있다. 달러화 약세에 대한 헤징을 위해 원자재 등 위험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2008년 이후 -0.4 정도로 떨어졌던 원자재와 달러화 간 상관관계가 최근 -0.9로 크게 강화됐다.

주요 기관들도 대체적으로 올해 금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금 가격(온스당)이 지난해 1771달러에서 올해 1977달러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옥스퍼드경제연구소(OEF)도 올해 금 가격을 1900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한은은 "향후 국제원자재가격은 글로벌 경기 회복, 위험자산 선호 지속 등에 힘입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상승세를 당분간 이어가는 가운데 개발 원자재 시장은 시장별로 나타나는 개별요인에 따라 상승 움직임이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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