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예측했던 '닥터 둠'의 경고 "15일 비트코인 폭락"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21.01.1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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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비트코인, 한 무리 사람들이 조작한 것"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사진=AFP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사진=AFP


비관적 경제전망으로 '닥터 둠'(Dr. Doom)이란 별명이 붙은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가 예언한 '비트코인 폭락'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루비니 교수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예측해 이름을 알렸다.

루비니 교수는 이달 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1월 15일이 다가오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 거품이 터질 것"이라고 썼다.



루비니 교수는 오래전부터 비트코인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지난달 24일에는 야후 파이낸스 라이브에 출연해 "비트코인 가격은 한 무리의 사람들에 의해 전적으로 조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할 때에는 "망할 코인 거품은 반드시 터진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거품 붕괴 시기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루비니 교수가 15일을 디데이(D-day)로 꼽은 이유를 따로 밝히진 않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 테더(Tether)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테더는 달러 등 기존화폐를 암호화폐로 발행해왔다. 그러나 충분한 자금 없이 코인을 발행해 가격을 조작했다는 혐의로 현재 뉴욕 검찰 수사를 받는 중이다. 테더가 해명자료를 제출해야 하는 시기가 바로 15일이다.


한편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총재 역시 비트코인에 부정적 입장을 내놨다. 라가르드 총재는 13일 로이터통신이 주최한 행사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투기 자산으로, 돈세탁에 동원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것이 화폐로 바뀔 것이라 믿는 사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가상화폐는 투기적인 자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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