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컴퓨터 프로그래머 스테판 토머스는 10년 전 암호화폐에 관해 설명해주는 영상을 만들어 준 대가로 7002비트코인을 받아 이 비트코인을 자신의 전자지갑에 보관했다.
당시 2~6달러 수준이었던 1비트코인은 10년 후인 현재 약 3만4000달러까지 올랐다. 그가 보유한 7002비트코인의 13일 기준 총 가치는 2억4000만달러에 달한다. 토머스는 이 비트코인을 다시 현금화하려 했다.
토마스는 "그저 침대에 누워 비트코인만 생각한다"며 "새 전략으로 다시 컴퓨터 앞으로 달려가지만, 되지 않고 다시 망연자실해진다"고 토로했다.
토마스의 사연이 알려지자 한 인터넷 보안 전문가는 토마스가 소유한 비트코인 10%를 주면 자신이 6개월 안에 이를 찾게 해주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토마스 처럼 거액은 드물지만, 암호를 분실해 비트코인을 현금화하지 못한 사례는 다수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업체 체이널리시스는 여태까지 채굴된 1850만 비트코인 중 약 20%는 지갑 분실 등의 이유로 소유주가 접근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 2013년에는 한 IT회사 직원이 7500비트코인이 있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실수로 버렸다. 현재 가치로 약 2억5000만달러(2714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