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온라인요금제, 통신 요금제 흔드는 메기될까(종합)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오상헌 기자 2021.01.1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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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3만원대 5G· 2만원대 LTE 온라인 전용 요금제 출시…알뜰폰 요금제까지 뒤흔든다

SKT 온라인요금제, 통신 요금제 흔드는 메기될까(종합)


SK텔레콤이 오는 15일 월 3만원대 5G 요금제와 월 2만원대 LTE 요금제를 출시한다. 이를 계기로 이통 3사간 5G 요금 경쟁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요금제 출시를 조건으로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제공하는 도매대가 요율을 더 낮추기로 했다. 기존보다 저렴한 5G 알뜰폰 출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이 신고한 ‘LTE·5G 언택트 플랜 요금제’(이하 언택트 플랜 요금제)를 수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언택트 플랜’ 요금제를 오는 15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언택트 플랜 중 5G 요금제는 월 3만8000원(데이터 9GB+1Mbps), 5만2000원(200GB+5Mbps), 6만2000원(완전 무제한) 등 3종이다. 월 5만5000원에 9GB를 제공하는 기존 5G 요금제보다 30% 가량 싸다. 언택트 플랜 LTE 요금제는 월 2만2000원(1.8GB), 3만5000원(5GB+1Mbps), 4만8000원(100GB+5Mbps) 요금제 3종. 월 4만원대에 100GB 대용량 데이터를 쓸 있다는 게 특징이다. 전체적으로 중저가 요금제 구간 선택 폭을 넓혔다는 게 이번 언택트 플랜 요금제의 특징이다. 얼마간 써야 한다는 이용 약정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언택트 플랜 요금제는 일반 대리점에선 가입할 수 없다. 온라인 전용 요금제이기 때문에 SK텔레콤 공식 온라인 판매 채널인 T다이렉트샵에서만 가입할 수 있다. 기존 요금제를 사용중인 이용자는 이 요금제로 바꿀 순 없고, 신규(번호이동 포함), 기기 변경, 자급제 단말 개통시에만 이용할 수 있다. 선택약정이나 가족 결합할인 등에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도 단점이다. SK텔레콤 측은 “언택트 플랜이 1인 가족 및 비대면 채널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사회적 트렌드를 고려해 이동통신 서비스 요금에 대한 고객의 선택권을 강화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통3사, 5G 요금 경쟁 심화 물꼬…알뜰폰은 더 싸진다
SKT 온라인요금제, 통신 요금제 흔드는 메기될까(종합)
SK텔레콤 온라인 전용 요금제 출시를 계기로 5G 요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측은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벼르고 있다. SK텔레콤은 조만간 오프라인에서도 가입 가능한 5G 정식 중저가 요금제를 정부에 추가 신고할 예정이다. 경쟁업체들은 이미 5G 요금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KT는 지난해 10월 월 4만5000원에 데이터 5GB(+400Kbps)를 주는 ‘5G 세이브’와 월 6만9000원에 110GB(+5Mbps)를 쓸 수 있는 ‘5G 심플’을 각각 선보였다. 5G 세이브는 선택약정 할인 25%를 적용하면 월 3만3750원 수준이다. LG유플러스도 11일 월 4만7000원에 6GB(+400Kbps)를 제공하는 ‘5G 슬림+’를 출시했다.



5G 알뜰폰 요금제도 보다 저렴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월 200GB 5G 데이터 제공 상품 도매대가 요율을 기존 68%에서 63%로, 월 9GB 데이터 도매대가를 62%에서 60%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도매대가가 줄어들면 알뜰폰 사업자들의 원가가 줄어들어 요금제 인하로 이어진다. 이번 추가 도매대가 인하로 5G 200GB 요금제(월 7만5000원)의 원가는 5만1000원에서 4만7250원으로, 9GB 요금제(월 5만5000원) 원가는 3만41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줄어든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이용약관 신고 수리를 계기로 보다 다양하고 저렴한 요금제 출시가 활성화됨으로써 요금인하 경쟁과 소비자 선택권이 지속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며 “알뜰폰 5G 요금제 가격도 더욱 낮춰 다양한 요금제 출시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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