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없는 살인'…美여대생 실종 13년만에 범인 지목된 전 남친

머니투데이 김현지B 기자 2021.01.14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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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 디자이너 / 사진=이지혜이지혜 디자이너 / 사진=이지혜


13년 전 사라진 여대생의 전 남자친구가 살인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 시신도 없는 상태라 재판이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12일(현지시간) 피플 등에 따르면 미시간주립대 학생이던 크리스타 루에스를 살해한 혐의로 브래드 쿠르나야(53)가 이날 기소됐다. 2008년 루에스가 실종된지 13년만이다.

루에스의 전 남자친구였던 쿠르나야는 상습 강간범으로 현재 성매매 혐의로 수감 중인 상태다.



미시간주립대에서 원예학을 공부하고 있던 루에스는 2008년 11월11일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려고 버스를 탄 뒤 실종됐다.

당시 가족들은 "루에스는 모든 걸 버리고 떠나거나 도망갈 사람이 아니다"라며 절대 가출은 아니라고 항변했다. 이후 루에스를 찾기 위한 수색이 계속됐으나 성과는 없었고 시신도 발견되지 않은 상황에서 2009년 루에스는 살해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후 2014년 미시간주 경찰은 루에스의 전 애인이자 강간범인 쿠르나야를 살해의 유일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루에스의 아버지에 따르면 실종 당시 루에스와 쿠르나야는 이별한 사이였다. 루에스의 아버지는 "루에스는 쿠르나야와 헤어진 후 매일 반복되는 전화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한 경찰은 루에스 실종 당일 길가에서 쿠르나야의 트럭이 고장나 루에스가 돕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증언했고 몇 개월 뒤 인근에서 루에스의 휴대폰과 운전면허증이 발견됐다.


현재 법원은 루에스의 실종 및 사망 추정과 관련해 쿠르나야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에 따르면 쿠르나야는 곧 살인 혐의로 공개 기소된다.

이미 쿠르나야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상업적 성행위, 인신 매매, 사이버 범죄 등으로 16~40년형을 선고 받아 복역 중이다.

법원 측은 "쿠르나야는 교화의 여지가 없다"며 "그는 여성과 아동에 대한 평생 성범죄 이력을 가진 피고"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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