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 목줄 채워 기게 한 캐나다 여성…"내 개 산책시키는 것"

머니투데이 김현지B 기자 2021.01.1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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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여성과 목줄이 채워진 남성이 산책하고 있다. SNS 캡처.문제의 여성과 목줄이 채워진 남성이 산책하고 있다. SNS 캡처.


캐나다 퀘벡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증 대책으로 시행 중인 야간 통행금지 명령을 피하기 위해 남편의 목에 목줄을 채워 산책한 여성이 벌금형을 받았다.

1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퀘벡주 셔브룩에서 지난 9일 밤 한 여성이 동행하던 남성의 몸에 개줄을 메고 산책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현재 퀘벡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대책으로 지난 9일부터 한 달간 매일 오후 8시부터 오전 5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반려견을 데리고 나와 산책시키는 것은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부부는 이날 통행금지 시작 1시간 이후인 밤 9시 경 산책에 나섰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여성은 경찰관이 단속하자 정색하며 "내 개를 산책시키고 있다"고 답했다. 그녀는 "남편에게 목줄을 채운 것은 애완견을 산책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며 따라서 규정에 어긋나는 게 없다"고 주장했다.



셔브룩 경찰 대변인에 따르면 당시 경속 경찰관은 "너무 당황스러워서 이 여성이 '우리를 시험하고 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문제의 여성은 이날 벌금으로 1546 캐나다달러(약 133만원)를 부과 받았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에 관한 자유의 제한을 거부하면서 경찰관에게 "매일 밤 다시 거리로 나올 것"이라고 통보하기까지 했다.

현재 유튜브 등에서는 당시 여성이 남성에 목줄을 채워 눈길을 산책하고 있는 모습이 생중계된 듯한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퀘벡주는 통행금지 실시 첫 주말인 9, 10일 이틀 동안 통금 위반과 관련해서 750건의 벌금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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