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브랜드 미샤(MISSHA)를 전개하는 에이블씨엔씨 (6,590원 ▲120 +1.85%)는 11일 일본에서 미샤의 쿠션 파운데이션 판매량이 누적 2000만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일본 시장에서 쿠션 제품을 출시한 지 5년3개월 만인 2020년 12월31일까지 총 2026만개의 판매고를 달성했다. 이는 출시 후 매일 1만719개씩 팔려나간 꼴이다.
베이스 메이크업에 사용되는 쿠션 파운데이션은 선크림과 메이크업 베이스, 파운데이션을 특수한 발포 스펀지에 흡수시켜 팩트형 용기에 담아낸 메이크업 제품이다. 퍼프로 톡톡 두드려 스탬프 찍듯 얼굴에 바르는 방식으로 투명하고 촉촉한 피부 표현에 적합하다. 한국에서 아모레퍼시픽에 의해 처음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은 물론 코스맥스·한국콜마 등 국내 주요 화장품 기업이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진 한국만의 독창적인 화장품이다.
일본에서 히트를 친 뒤 국내에서 출시된 미샤의 '매직쿠션 네오커버'
K-뷰티 한국화장품은 그간 기초화장품의 제품력은 뛰어나지만 색조에서는 경쟁력이 높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때문에 색조화장품 중 가장 중요한 파운데이션 카테고리에서, 특히 세계 3위 화장품 시장인 일본에서 미샤 쿠션과 같은 성과를 낸 점은 K-뷰티 수출에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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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일본향 화장품 수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1월 대일본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9% 증가했으며 특히 파우더(베이스 메이크업 제품) 제품의 일본 수출은 전년비 136.7% 급증했다. 12월에는 일본향 화장품 수출이 77.9% 증가하며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강인규 미샤 재팬 법인장은 "쿠션 외에도 지난해 5월 론칭한 어퓨 스파클링 틴트가 립스 립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시카 라인도 반응이 좋다"며 "새해에는 일본에서 미샤의 제2의 전성기를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